포항 스틸러스가 창춘 야타이에 석패하며 AFC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적신호를 켜졌다. 포항은 9일 오후 4시 30분 중국 창춘 시티스타디움에서 열린 창춘과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후반 용병 다 자디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하고 말았다. 이로써 포항은 1승 2패로 승점 3점을 기록, 조 1위에만 티켓이 주어지는 AFC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 반면 창춘은 2승 1무로 승점 7점을 기록해 E조 1위로 올라섰다. 포항은 데닐손과 알도를 전방에 배치하고, 좌우 측면에 박원재와 최효진으로 과감하게 상대를 몰아붙이며 경기를 지배했다. 황지수의 철저한 미드필드 장악과 황재원의 든든한 수비는 포항의 원동력이었다. 이에 맞서는 창춘 야타이는 두전위를 필두로 미드필드와 수비진을 두텁게하며 역습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전반 경기를 지배한 쪽은 포항이었다. 데닐손의 지휘 속에서 박원재와 최효진이 펼치는 측면 공격은 창춘에 위협적이었다. 최전방 공격수 알도는 전반 11분과 27분 두 번의 일대일 찬스에서 날카로운 슈팅을 선보이며 창춘의 골문을 두들겼다. 여기에 부상에서 돌아온 황재원과 데닐손이 세트피스에서 강력한 헤딩슈팅을 선보였다. 창춘은 중레이 골키퍼의 선방이 돋보였다. 그러나 후반 들어서는 창춘의 역습이 빛났다. 전반과는 달리 두전위가 빠른 역습을 펼치면서 공격에 치중하는 포항의 빈 틈을 노렸다. 후반 4분 단 두 번의 패스로 일대일 찬스를 만들어낸 두전위의 슈팅은 신화용 골키퍼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골과 마찬가지였다. 여기에 1분 뒤 또 같은 찬스를 내주면서 포항은 주도권을 창춘에게 내줄 수 밖에 없었다. 포항도 이광재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후반 40분 예기치 못한 일격을 당하며 무너졌다. 코너킥 상황에서 최효진이 헤딩으로 걷어내려고 했던 볼이 다 자디의 머리에 정확히 떨어지며 생긴 불운이었다. 포항은 끝까지 공세를 이어가며 동점골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했지만, 중레이 골키퍼의 선방을 뚫지 못하며 아쉬운 패배를 받아들였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