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20, 흥국생명)이 대표팀 참가 대신 수술을 하기로 확정지었다. 같은 팀의 국가대표 황연주(22)도 왼쪽 무릎에 반월판이 손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흥국생명 배구단 이동국 부단장과 황현주 감독은 14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인제대학교 백병원 스포츠재활센터에서 대한배구협회 김화복 사무국장, 여자배구 대표팀 이정철 감독 그리고 주치의인 정형외과의 김진구 박사와 만난 자리에서 김연경의 수술을 확정지었다. 오후 2시부터 12층 스포츠재활센터에서 만남을 가진 양 측은 1시간 넘게 이야기를 나눴지만 서로의 의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김연경이 수술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김진구 박사는 "김연경은 오랫동안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선수가 되야 하는 것이다. 아직 만 20세 밖에 되지 않았다. 최대한 빨리 치료하고 재활해서 본선에는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표팀 주전 센터인 정대영(27, GS칼텍스)까지 수술로 빠져 올림픽 본선행에도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라 이정철 감독은 계속해서 수술을 조금만 미뤄달라고 부탁했다. 이 감독은 "관리를 잘하겠다. 수비할 때도 서브를 안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고 몇 경기만 뛰도록 하겠다. 선수도 올림픽에 뛰고 싶어 하더라"며며 김연경을 배려해주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동국 부단장은 "김연경이 나이가 28세 정도 된다면 올림픽 나갈 기회가 없어서 내보낼 것이다. 하지만 이제 만 20살이다. 선수 생활 3년 동안 매년 수술했다"며 수술 후 재활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또한 "다른 나라 선수들이 연경이가 무릎 부상인 것을 안다면 계속 서브를 그쪽으로 넣겠지 않느냐"며 선수가 경기에 나서면 부상 부위는 악화될 수 없다는 것을 강조했다. 결국 평행선을 달리던 협회와 구단은 예정대로 14일 오후 5시 김연경의 오른쪽 무릎 연골 수술을 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끝내 김연경 없이 대표팀을 꾸려나가야 하게 된 이정철 감독은 병원을 나오면서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김연경과 통화했을 때 올림픽에 뛰고 싶어하고 1차 진료 때도 늦춰도 된다고 했다는데 안타깝다"는 말을 남기고 돌아갔다. 한편 현재 대표팀에 합류, 태릉선수촌에서 합숙 훈련 중인 황연주의 왼쪽 무릎상태도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검사 결과 '좌측 슬관절 내측 반월상연골판 손상'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같은 시각 삼성서울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황연주는 김연경과 같은 연골손상으로 결과가 나와 협회와 구단이 또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