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알렉스 로드리게스(33)의 공백이 생각보다 크다.
올 시즌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뉴욕 양키스. 지난해와 비교해 선수단 구성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요한 산타나를 뉴욕 메츠에 빼앗겼지만 간판 스타 중 팀을 나간 선수는 없다. 오히려 '영건 3인방'이 모두 개막전에 합류하면서 큰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현재 양키스의 현실은 명성과 큰 차이가 있다. 14일(한국시간) 현재 5할에도 못미치는 승률(0.475)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에 처져 있다. 꼴찌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0.5경기 앞섰을 뿐, 1위 탬파베이와는 4.5경기차.
올 시즌 양키스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현격한 득점 감소다. 169점으로 AL 14개 구단 가운데 8위에 머물러 있다. 1위 보스턴(213점)과는 무려 44점차. 2경기를 덜했지만 경기당 평균 1점가까이 적게 올렸다. 지난해 같은 시점보다 무려 21%나 득점이 감소했다.
양키스는 자타가 공인하는 '오펜스의 팀'이다. 최근 2년간 이 부문 1위를 놓치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무려 968점을 올렸고, 올 시즌 개막 전에는 '1000득점도 가능하다'는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시즌 초반이지만 현재 모습은 기대와 거리가 멀다. 팀타율 2할6푼(7위)에 출루율(0.328)도 8위에 그치고 있다. 다만 홈런수 40개로 보스턴(41개)을 바짝 쫓고 있다.
양키스 라인업에서 가장 큰 변화라면 지난해 MVP 로드리게스의 부재다. 오른 대퇴근 부상으로 부상자명단(DL)에 올라 있는 로드리게스의 결장이 계속되면서 타선에 구멍이 뻥 뚫렸다.
지난해 타율 3할1푼4리 54홈런 156타점을 기록한 로드리게스는 올 시즌 팀이 나선 경기의 절반을 간신히 넘는 24경기 출장에 그쳤다. 지난해 이 시점에서 로드리게스는 득점과 타점을 합쳐 59점을 올린 로드리게스는 이 때문에 올 시즌 21점에 그치고 있다. 사라진 38점이 양키스 타선 부진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물론 양키스의 부진을 로드리게스 한 명 때문이라고만 단언하기는 어렵다. 투수진 성적도 근심거리다. 팀방어율 4.31로 10위, 선발진 방어율은 13위(4.95)에 불과하다. 다만 마리아노 리베라를 정점으로 하는 구원진이 선전(3.37, 4위)하고 있을 뿐이다.
그렇다 해도 로드리게스가 빠진 타선의 약화는 눈에 띌 정도여서 양키스로선 하루 빨리 로드리게스가 정상적인 몸상태로 복귀하길 학수고대하고 있다.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재활에 열중인 로드리게스는 다행히 다음주 복귀가 예상된다. 그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21일쯤 팀합류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매일 몸상태가 나아지고 있다"고 희망적인 소식을 전했다.
시즌 2할8푼6리 4홈런 11타점으로 그답지 않은 성적에 머물고 있는 로드리게스가 비틀대는 양키스에 '원기'를 제공할지 궁금하다. 오프시즌 10년 2억 7500만 달러에 계약한 그가 몸값을 해내야 양키스도 살아날 수 있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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