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박종호(35)가 베테랑의 힘을 발휘하며 팀에 귀중한 승리를 선사했다. '굽은 소나무가 선산을 지킨다'는 속담처럼 경험 많은 박종호의 활약은 단연 돋보였다. 지난 14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원정 경기.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삼성의 12회초 공격 때 선두 타자 조동찬이 롯데의 여섯 번째 투수 김일엽(28)과 풀 카운트 접전 끝에 깨끗한 중전 안타를 터트렸다. 신명철의 투수 앞 땅볼 때 선행 주자 조동찬은 2루에서 아웃됐으나 1루에서 세이프된 신명철이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어 김재걸의 3루수 실책으로 만든 1사 1,2루 득점 찬스. 4번 박석민이 우익수 뜬 공으로 물러나며 상승세가 꺾이는 듯 했다. 삼성 벤치는 허승민 타석 때 대타 박종호를 내세웠다. 박종호는 타석에 들어서기 전 힘껏 방망이를 휘두르며 승리를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박종호는 볼 카운트 1-1에서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터트렸다. 주자 모두 홈을 밟아 5-3 역전 성공. 여섯 번째 투수 정현욱(30)은 12회 세 타자를 삼진과 범타로 제압하며 팀의 5-3 리드를 지켰다. 삼성은 이날 승리를 거두며 지난 11일 대구 SK전 7-10 패배 후 2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재역전승의 주역 박종호는 인터뷰를 통해 "반드시 득점타를 쳐야 하는 상황에서 더욱 집중했다"며 "무리하게 큰 것을 노리기 보다 밀어친 것이 좋은 타구로 이어 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박종호는 "대타로 나와 팀 승리에 기여해 매우 기쁘다"고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박종호는 현대 시절 한 시즌 최다 몸에 맞는 볼(1999년 31개)을 기록할 정도로 '악바리'로 정평이 나 있었다. 또 역대 최다인 39경기 연속 안타 기록도 보유하고 있는 그는 근년들어 잦은 부상으로 후보로 밀렸지만 아직도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준 한 방이었다. what@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