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신인 투수 정찬헌(18)이 6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치고도 선발 첫 승을 따내는 데 실패했다. 정찬헌은 지난 14일 잠실 우리 히어로즈전서 프로 데뷔 후 첫 선발등판을 가졌다. 시즌 초 김재박 감독은 "정찬헌은 경기 경험을 쌓아주면서 선발 요원으로 키울 생각이다"라고 밝혔으나 1선발 박명환(31)의 2군행과 외국인 투수 제이미 브라운(32)의 중도퇴출로 정찬헌의 선발 등판 기회는 조금 더 빨리 찾아왔다. 정찬헌은 이경기서 6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총 4안타를 치는 데 그친 타선으로 인해 시즌 2패(2승)째를 떠안았다. 최고 145km에 달한 묵직한 직구를 앞세워 사사구 없이 탈삼진 6개를 기록하는 등 과감한 투구로 히어로즈 타선을 요리했으나 운이 없었다. 특히 정찬헌은 4회초서 히어로즈 주포 클리프 브룸바를 상대로 신인답지 않은 노련한 투구를 보여주며 선발 가능성을 더욱 비췄다. 정찬헌은 4회 선두타자 전준호를 우전안타로 출루시킨 후 조재호의 번트 실패로 아웃카운트를 잡는 데는 성공했으나 뒤이어 당겨치는 힘이 좋은 브룸바를 맞았다. 정찬헌은 초구에 볼을 내주며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으나 이후 바깥쪽 직구 2개로 브룸바를 삼진 처리하며 자신감을 되찾았다. 스트라이크 존을 살짝 걸쳤던 좋은 직구로 브룸바는 손쓸 틈이 없이 정찬헌에 2연속 삼진을 당했다. 정찬헌은 직구를 앞세운 과감한 승부로 6이닝 동안 73개의 투구수를 기록했다. 계투로 나와서 포크볼, 체인지업 제구에 어려움을 겪으며 25⅓이닝 동안 19개의 사사구를 내주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새내기의 모습은 없었다. 다만 5회 이후에는 아쉬움을 남겼다. 초반부터 직구를 던지다가 5회 이후 변화구 비율을 높이며 히어로즈 타선을 공략하고자 했으나 제구에 어려움을 겪으며 상대에 타이밍을 내주고 말았다. 7회초 브룸바에 내준 좌익선상 2루타 또한 배트 중심에 맞아 빠른 직선타구로 연결되어 실점의 빌미를 내주고 말았다. 정찬헌은 프로 첫 선발등판서 아쉬움을 뒤로 한 채 1패를 더했다. 그러나 18세 소년 정찬헌이 마운드서 보여준 묵직한 직구는 LG 팬들의 기대를 모으기에 충분했다. 투,타 불협화음으로 최하위(13승 27패, 14일 현재)에 처져있는 LG에 '미래형 선발' 정찬헌의 활약은 한 줄기 빛으로 다가왔다. chul@osen.co.kr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