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수 수난시대’, 오승환-정대현 너마저...
OSEN 기자
발행 2008.05.15 14: 41

인터넷 세상에서 야구팬들은 불 지르는 소방수들을 ‘작가님’이라고 부른다. 경기 막판 팀 승리를 지키지 못한 채 블론 세이브로 동점이나 역전 상황을 연출, ‘작가’라고 부르는 것이다. 올 시즌 유난히 마무리 투수들이 부진한 투구로 작가들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가장 안정적이던 특급 소방수 삼성 오승환(26)과 SK 정대현(30)마저 ‘작가대열’에 합류하고 있어 소속팀을 고민케 하고 있다. 삼성과 SK는 워낙 불펜진이 탄탄해 마무리 투수들이 조금 부진해도 다른 팀보다는 덜 충격이 가지만 고민스럽기는 마찬가지이다. 3년 연속 세이브왕을 노리고 있는 오승환은 지난 14일 마산 롯데전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다. 오승환은 3-1로 앞선 9회말 구원등판, 첫 타자 이승화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고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대호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지만 2사까지 막아 경기를 매조지하는 듯 했으나 강민호, 마해영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2점을 헌납, 동점을 허용하며 고개를 떨궜다. 연장승부 끝에 팀이 5-3으로 승리해 다행이었지만 예전같은 위력을 발휘하지 못해 선동렬 감독을 고민케하고 있다. 오승환은 4월 25일 롯데전서도 구원실패하며 패전 투수가 되는 등 유독 롯데전에 고전했다. 뿐만아니라 올 시즌은 예전같은 ‘돌직구’의 위력을 발휘치 못해 블론 세이브 1전에 방어율이 2.81로 마무리 투수로서는 기대에 못미친다. 이닝당 출루허용율(WHIP)이 1.06으로 불안하다. 오승환의 투구를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심판들은 “볼끝이 예전같지가 않다”며 구위가 전만 못하다고 평하고 있다. 그래도 11세이브로 구원부문 선두를 지키고 있는 것이 위안거리라면 위안이다. 현재 10세이브로 오승환과 막상막하의 구원 1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SK 정대현도 최근 실점이 늘어나며 자존심을 구기고 있다. 지난 11일 삼성전서는 10-6으로 앞선 9회말 구원등판했으나 볼넷 3개에 안타 1개를 맞고 1실점한 뒤 2사 만루에서 좌완 정우람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체면을 구겼다. 현재 방어율이 3.27로 높고 주자를 자주 내보내며 불안불안하다. WHIP도 1.50으로 오승환보다 못하다. 삼성과 SK 구단은 두 소방수가 일시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보고 앞으로도 호투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전과 같은 위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에 불안감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대안이 없는 현재로서는 둘을 믿고 되살아나기만을 고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래저래 마무리 투수들의 수난시대이다. 특급 소방수가 없는 올 시즌 경기 막판에 어떤 변수가 일어날지 팬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sun@osen.co.kr 오승환-정대현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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