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전의 귀재 고인규(21, SK텔레콤)가 새로운 별명을 얻었다. 고인규는 테란전의 강자지만 정형화된 원 팩토리 더블 커맨드 전략으로 '버티 고'라는 별명이 있었지만, 과거와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찌르 고'라는 새로운 애칭을 갖게 됐다. 또 다섯 번째 참가한 MSL에서 처음으로 2연승을 거둔 기쁨도 컸지만 신희승과 염보성 등 내노라하는 테란 선수들을 상대로 거둔 승리라 그 기쁨은 배가 됐다. 15일 서울 문래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아레나 MSL 2008' 32강 경기서 2연승으로 16강에 오른 고인규는 "2승으로 올라갈 줄은 몰랐다. 이번 MSL이 다섯번째 참가한 MSL이었는데 그동안 2연승을 거둔 적이 한 번 도 없었다. 올라간 것도 기쁘지만 2승으로 올라가 더더욱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4년 데뷔한 고인규는 동족전인 테란전을 비롯해서 각 종족전서 놀라운 장기전 능력을 보여줬다. 특히 테란전서는 원 팩토리 더블 커맨드로 수많은 강적들을 꺾고 테란전 10연승을 거둔바가 있을 정도. 그러나 정형화 된 전략은 결국 한계를 불러일으켰고, 고인규는 자신의 색깔을 찾기 위해 과감한 변신을 선택했다. "4년간 원 팩토리 더블 커맨드만 했는데 얻은 점이 없다. 주변에서 다들 안 좋은 말씀만 많이 하시더라(웃음). 이제는 나만의 색깔을 만들고 싶다." 라이벌인 염보성과의 경기에 대해 "나에게는 염보성과 경기를 한다는 사실이 영광이고, 행복"이라며 "보성이하고 경기하는 것에 있어서 승패에 대한 부담보다는 재미있는 경기를 할 것 같다는 기대가 컸다. 보성이와 한다는 사실이 행복하고 이기니깐 기쁨이 기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고인규는 "이번 MSL은 너무 절실하다. 정말로 5회 연속 32강 16강 탈락은 최초가 아닌가 한다. 경기 준비만 했다. 반드시 이번에는 시드도 받고 그 이상의 성적을 내고 싶다"고 각오를 힘있게 말했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