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8일만의 선발승' 심수창, "운이 좋았다"
OSEN 기자
발행 2008.05.15 22: 33

15일 선발로 내정되었던 최원호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1군에 올라 선발 등판 기회를 가진 심수창(27)이 2년 만에 선발승을 거뒀다.
지난 2006년 9월 16일 수원 현대전서 6⅔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승리를 거둔 후 선발승과 인연이 없었던 심수창은 15일 잠실 우리 히어로즈전서 5⅔이닝 6피안타 1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을 거두는 동시에 608일 만에 선발승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심수창은 지난 14일 갑작스럽게 1군 통보를 받은 뒤 15일 오전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LG 김재박 감독은 15일 선발로 베테랑 최원호를 염두에 두었으나 최원호가 14일 러닝훈련 도중 왼쪽 허벅지에 통증을 호소, 부랴부랴 심수창을 1군에 올려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갑작스런 통보에도 불구, 심수창은 히어로즈 타선에 1회에만 1실점 했을 뿐 이후 히어로즈 타선을 무득점으로 막아내며 김 감독의 임시 방책을 성공으로 이끌었다. 심수창은 경기 후 "오랜만의 등판이라 1회에 긴장한 감이 없지 않았다"라며 1회 부진의 이유를 밝혔다.
뒤이어 심수창은 "2회 이후에는 제구력에 신경을 쓰며 땅볼 유도를 노렸는 데 운이 좋았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인 뒤 "아직 많이 부족하다. 그러나 앞으로 더 기회를 얻는다면 많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김 감독 또한 경기 후 "심수창이 모처럼 1군에 올라와 6회까지 잘 막아줬다. 덕분에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라며 심수창의 활약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2006시즌 LG의 유일한 10승 투수로 마운드를 지켰던 심수창. 그의 2008시즌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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