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 무승부를 거둔 김호 대전 감독이 선수들의 투지에 만족을 드러냈다. 24일 오후 3시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대전과 울산의 11라운드는 끝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승부였다. 울산이 전반 유경렬과 유호준의 릴레이골로 앞서갔지만, 대전도 후반 박성호의 만회골과 이동원의 극적인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올 시즌 가장 많은 2만 8000여 명의 관중 앞에서 보인 명승부였기에 김호 감독은 더욱 기쁘다는 기색이었다. 김호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했고, 이 경기로 다시 한 번 성장했다고 생각하기에 만족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물론 불만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김호 감독은 "초반 두 골을 쉽게 내주며 경기를 스스로 어렵게 풀어간 것은 고쳐야 할 부분이다. 아직 우리 선수들의 프로의식이 부족하다는 증거"라고 질타했다. 특히 외국인 선수 에드손에 대해 "팀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해야 하는데 에드손은 그런 부분이 부족하다"며 "아무리 기량이 좋다고 해도 한국 축구문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호 감독은 "오늘 에드손을 지고 있는 상황에서 뺀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반대로 권혁진은 팀에 필요한 플레이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호 감독은 "오늘처럼 끝까지 승부를 알 수 없는 경기를 해야 팬들이 모인다"며 "앞으로도 팬들 앞에서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