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의 신임 사령탑으로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이 유력해지고 있다. 그리고 영국 언론은 스콜라리 감독의 성공 가능성을 따지며 과연 로만 아브라모비치 감독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 따지고 있다. 지난 5월 팀 역사상 최초로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까지 진출시킨 성과에도 불구하고 아브람 그랜트 감독을 경질시켰던 첼시는 '독이 든 성배'라고 불릴 정도로 명장들의 외면을 받아왔다. 당초 첼시는 카를로 안첼로티 AC 밀란 감독 혹은 거스 히딩크 러시아 대표팀 감독을 후보로 고려했지만, 당사자들의 완곡한 거절로 새로운 감독 선임에 난항을 겪었다. 이후 마크 휴즈 맨체스터 시티 감독과 루치아노 스팔레티 AS 로마 감독 등이 거론됐지만 그들도 첼시행을 원하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 문제는 첼시의 사령탑이 공석으로 있는 동안 소속 선수들의 '탈 첼시' 기미가 역력했다는 데 있다. 여기에 조세 무리뉴 전 첼시 감독이 인터 밀란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부임하면서 디디에 드록바, 마이클 에시엔, 프랑크 람파드, 히카르두 카르발류 등 이른바 '애제자'들의 인터 밀란행이 가시화되는 듯했다. 그러나 또 다른 후보로 거론되던 스콜라리 감독이 첼시행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상황은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 스콜라리 감독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의 '스카이 스포츠'와 가진 인터뷰에서 "나와 포르투갈 축구협회의 계약은 끝나가고 있다. 계약이 끝나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알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영국 언론은 스콜라리 감독의 부임이 가져올 긍정적인 효과로 두 가지를 들면서 환영하는 분위기다. 일단 스콜라리 감독이 브라질 대표팀을 시작으로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보여줬던 지도력에 신뢰를 보이고 있다. 감독 흔들기에 능한 영국 언론으로서는 드문 케이스다. 무리뉴 감독조차도 영국 언론의 흔들기에 '스페셜 원'이라고 맞서야 했던 것과는 다르다. 여기에 스콜라리 감독이 포르투갈을 이끌어왔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이날 인터 밀란행을 거론한 카르발류의 잔류에 큰 힘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만약 카르발류를 붙잡아 놓는 데 성공한다면 최근 에시엔이 잔류를 선언한 것을 비롯해 첼시 선수단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 큰 점수를 주고 있다. 물론 스콜라리 감독이 첼시행이 아닌 포르투갈 대표팀 잔류 혹은 다른 클럽 감독직을 선택할 수도 있다. 여기에 스콜라리 감독이 지금까지 클럽보다는 대표팀을 주고 이끌어왔던 전력을 고려한다면 첼시에서 실패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그러나 선수단 장악에 능한 스콜라리 감독이 평균 이상만 해준다면 실패는 없다는 분위기다. 시작부터 언론과 팬들의 냉소적인 분위기에 어려움을 겪었던 그랜트 감독에 비해 유리한 상황이기에 스콜라리 감독의 실패보다는 성공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stylelomo@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