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승 무패' 김상현, "주어진 임무에 최선 다하겠다"
OSEN 기자
발행 2008.06.12 22: 55

"슬라이더 장착이 주효했습니다" 두산 베어스의 8년차 우완 김상현(28)이 행운의 시즌 2승째를 거뒀다. 김상현은 12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3이닝 3피안타 무실점의 투구로 팀의 9-4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상현은 2001년 신인 2차지명서 '깜짝 1순위'로 야구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던 주인공이다. 이후 2006시즌까지 군복무(상무)를 거치며 기량 연마에 힘을 기울였던 김상현은 2006시즌부터 낙차 큰 커브와 직구를 조합하며 두산 투수진에 힘을 보태기 시작했다. 올시즌 개막을 2군에서 맞았던 김상현은 1군 합류 후 점점 더 나은 피칭을 선보이며 진면모를 과시하기 시작했다. 김상현은 이날 호투로 올시즌 14경기서 2승 무패에 방어율을 2.05(12일 현재)까지 낮췄다. 김상현은 경기 후 "올시즌 슬라이더를 레퍼토리에 추가해 공격적인 피칭을 펼쳤다"라며 경기를 자평한 뒤 "주무기인 커브도 구사하기는 했지만 슬라이더를 평소보다 더 많이 구사했다. 롯데 타자들이 슬라이더에 배트를 휘두르는 모습을 보여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는 말로 승리 비결을 밝혔다. 지난 시즌 김상현은 선발투수로 9경기에 등판해 6패 방어율 3.72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냈다. 투구 내용은 나쁘지 않았으나 선발로 나섰을 때의 타선 지원이 2.47점에 그쳤고 계투진이 승리를 날려버린 경기도 있었다. 그에 대해 김상현은 "아쉽긴 했다. 그러나 그렇게 크게 아쉬움이 남지는 않았다"라며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올시즌 22이닝을 던지는 동안 단 2개의 볼넷만을 내주는 과감한 피칭을 보여준 데 대해 그는 "직구-커브 조합만이 아닌 슬라이더까지 갖추게 되어 훨씬 투구하기가 편해졌다. 내 제구력이 뛰어 나다기보다 공격적 피칭을 펼친 것이 이유다"라고 이야기 했다. 올시즌 각오를 묻자 그는 "거창하게 각오라고 밝힐 것은 없다. 그저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싶을 뿐이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승장 김경문 감독은 "5회 내렸던 비가 좋은 분위기를 가져다 준 것 같다. 홈에서 2승 1패면 만족이라고 봤는데 행운이 따라 3연전을 모두 승리했다"라며 소감을 이야기했다. 반면 패장 로이스터 감독은 "3일 동안 좋은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다. 부산에서는 더 좋은 야구로 보답하겠다"라며 팬들에 미안한 마음을 보여주었다. chul@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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