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플2, 사이다, 샴페인, 스타골든벨...결국은 토크쇼
OSEN 기자
발행 2008.06.13 07: 29

리얼버라이어티가 예능 프로그램의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시대를 대표하는 토크쇼가 보이지 않는다. ‘놀러와’ ‘더 스타쇼’ ‘미녀들의 수다’ 등의 토크쇼가 오랜 시간 자리매김했지만 ‘무한도전’ ‘1박 2일’ ‘우리 결혼했어요’ 등과 같이 폭발적인 반응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토크쇼는 스타의 생활을 궁금해하는 시청자와 고정 팬을 확보하고 있어 크게 성공하지 못해도 실패하는 경우도 드물다. 시청률도 안정적이고 화젯거리도 생산할 수 있어 ‘기본’은 한다. 때문에 다양한 시도로 특색 있는 예능프로그램을 지향했더라도 기획대로 진행되지 않았을 때 토크쇼로 선회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상상플러스 시즌2’ ‘사이다’ ‘샴페인’ ‘스타골든벨’은 모두 기존의 예능 프로그램과는 다른 콘셉트로 시작을 했지만 시간이 지나고 회를 거듭하면서 출연진들의 ‘토크’가 중심이 된다는 공통점이 있다. ‘상상플러스-올드 앤 뉴’는 스타들의 토크와 사람들이 잘못 쓰고 있는 우리말을 바로잡는 독특한 콘셉트로 많은 사랑 받았다. ‘상상플러스 시즌2’가 ‘풍덩 칠드런 쇼’에서 영어 동요 부르기로 비난 받았던 것은 ‘상상플러스=우리말 전도사’라고 생각하는 시청자들이 배신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시즌 1은 색다른 시도로 크게 성공했지만 시즌 2는 큰 재미를 보지 못하고 ‘풍선토크’를 메인으로 내세웠다. ‘사이다’는 ‘세상 사는 이야기를 다 모아’라는 기획의도처럼 우리 일상에서 벌어지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에피소드를 소개한다. 처음에는 사연 재현, 앙케이트 조사 등으로 진행됐지만 최근에는 2~3개의 에피소드를 전하고 출연진들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등 토크가 대폭 강화됐다. ‘샴페인’ 역시 부부 생활의 에피소드를 다룬 콩트를 기획했지만 현재는 토크를 중심으로 한 ‘허락해주세요’와 ‘샴페인 토크’ 두 코너로만 구성돼 있다. 문제에 도전하는 청소년들의 ‘도전 골든벨’을 차용한 ‘스타 골든벨’은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스타들이 한꺼번에 출연해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며 장수하고 있다. 처음에는 ‘도전 골든벨’의 기본 포맷을 살려 문제 풀이로 진행됐지만 이제는 토크가 대부분이다. 결국 다양한 시도 끝에 최후에 선택하는 것이 ‘토크쇼’다. 제작진이 가장 쉽게 시청자들의 반응을 파악할 수 있는 게 시청률이다. 시청률이 좋지 않다는 것은 그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층이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 많은 시청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예능 프로그램이 토크쇼로 전환하는 것을 비난만 할 순 없지만 다양성이 줄어든다는 점에서는 아쉬움이 크다. mir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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