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고 있는 '세계 챔피언' 이탈리아를 로베르토 도나도니 감독이 어떻게 살려낼 수 있을까? 이탈리아는 14일(한국시간) 새벽 스위스 취리히 슈타디온에서 열린 유로 2008 C조 2차전 루마니아와 경기서 총공세를 펼쳤지만 1-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후반 36분 페널티킥을 내주면서 패배가 눈 앞에 오는 듯했지만 부폰 골키퍼의 선방으로 비긴 것에 만족해야 했다. 네덜란드, 프랑스 그리고 루마니아와 함께 '죽음의 C조'에 속한 이탈리아는 대회 개막전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 꼽혔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상황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1차전 네덜란드와 경기서는 시종일관 네덜란드의 빠른 축구에 이탈리아가 자랑하는 '카테나초(빗장수비)'가 흔들리며 3골이나 실점하고 말았다. 또 공격에서는 루카 토니가 네덜란드 수비에 막혀 특별한 활약을 펼치지 못하며 영패를 당하고 말았다. 심기일전할 것으로 보인 루마니아와 경기서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1차전과 비교해 다섯 명의 선수를 바꿔 투입했다. 수비에서 문제를 보였던 크리스티안 파누치(AS 로마), 안드레아 바르잘리(팔레르모)를 빼고 파비오 그로소(올림피크 리옹), 조르조 키엘리니(유벤투스)를 선발로 내세웠다. 또 다니엘레 데 로시-시모네 페로타(이상 AS 로마)와 알렉산드로 델 피에로(유벤투스)를 선발 출장시키는 등 많은 변화를 주었지만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도나도니 감독은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었다. 경기 후 가진 공식 인터뷰서 도나도니 감독은 "공격수들이 득점을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면서 "기회만 주어진다면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준비를 잘 해왔기 때문에 8강 진출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어 도나도니 감독은 "프랑스와 경기에서 꼭 승리를 거두어야 한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3일간의 휴식 기간 동안 잘 준비해서 프랑스에 꼭 승리를 거둘 것이다"고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