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구단 원투펀치 전면분석
OSEN 기자
발행 2008.06.14 09: 40

[OSEN=이상학 객원기자] 2008 프로야구가 반환점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가운데 선발투수들의 꾸준함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특히 믿을만한 선발투수 2명, 이른바 원투펀치를 보유한 팀들은 향후 순위싸움에도 자신감을 갖지만 그렇지 않은 팀들은 고민이 크다. 막강 원투펀치의 보유는 포스트시즌과 장마철뿐만 아니라 페넌트레이스 전체를 통틀어서도 그 영향력이 크다. 8개 구단 원투펀치를 전면분석한다. ① SK 김광현-채병룡 15승4패 - 156이닝 14QS 방어율 2.54 WHIP 1.29 피안타율 0.239 승률 7할에 도달한 ‘최강군단’ SK는 김성근 감독의 전원야구와 벌떼마운드가 독주체제의 가장 큰 힘으로 꼽힌다. 하지만 김광현-채병룡이라는 최강의 원투펀치를 빼놓고는 SK의 독주체제를 설명하기 어렵다. 특히 2년차 김광현이 확실한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14경기에서 8승3패 방어율 2.66을 기록하고 있다. 다승 공동 1위이자 방어율 4위. 9이닝당 탈삼진(7.86개)이 가장 많을 정도로 위력적이고 공격적인 피칭을 펼친다. 제2선발 채병룡도 무시할 수 없다. 13경기에서 7승1패 방어율 2.41. 지난해 방어율 부문 2위에 올랐던 채병룡은 이 부문 2위에 올라있다. 김광현과 채병룡은 원정경기 룸메이트이기도 하다. 채병룡은 “(김)광현이와 선의의 경쟁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② 롯데 손민한-송승준 14승4패 - 169⅔이닝 18QS 방어율 2.86 WHIP 1.24 피안타율 0.273 올 시즌 명실상부한 QS 왕국이 된 롯데도 원투펀치가 강하다. 특히 에이스 손민한이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올 시즌 선발등판한 13경기 모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한 손민한은 96⅔이닝을 던지며 7승1패 방어율 2.05 WHIP 1.06을 기록 중이다. QS를 비롯해 방어율·WHIP·투구이닝 모두 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9이닝당 볼넷(1.68개)이 가장 적을 정도로 제구력이 뛰어나다. 타자를 압도하는 강력한 구위는 아니지만 마운드 운용능력으로 이를 커버하고 있다. 요즘 팬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롯국지’에서 제갈공명으로 묘사되는 그 모습 그대로다. 송승준도 12경기에서 7승3패 방어율 3.95를 기록하며 손민한을 든든히 뒷받침하고 있다. 송승준도 꽤 들쭉날쭉한 편이지만 마티 매클래리나 장원준 정도는 아니다. 특히 파워피처로서 손민한과 보완관계를 이룬다. ③ 우리 마일영-장원삼 7승9패 - 161⅓이닝 14QS 방어율 3.29 WHIP 1.27 피안타율 0.238 승수보다 패수가 많다고 평가절하해서는 안 된다. 우리 히어로즈를 이끄는 마일영과 장원삼은 어쩌면 프로야구 사상 최고의 불운 콤비가 될지도 모를 일이기 때문이다. 군제대 2년째가 된 마일영은 올 시즌 4승4패 방어율 3.13으로 호투하고 있다. 퀄리티 스타트도 10차례. 특히 피안타율이 2할2푼으로 리그 전체에서 가장 짜다. 다승은 순위권 밖이지만 방어율 7위, WHIP·투구이닝 4위를 달리고 있다. 화제의 너클볼뿐만 아니라 실력으로도 주목받아야 마땅하다. 장원삼도 마일영 못지않게 불운하다. 3승5패를 거두고 있지만 방어율은 3점대(3.46)로 전체 8위이며 투구이닝도 전체 7위다. 마일영과 장원삼의 도합 9이닝 평균 득점지원은 2.96점밖에 되지 않는다. 무득점 지원은 도합 8차례. 동병상련을 겪고 있는 동료가 있다는 것은 위안이 되지만 그럴수록 팀은 힘들어진다. ④ KIA 윤석민-서재응 11승6패 - 151⅔이닝 17QS 방어율 2.84 WHIP 1.25 피안타율 0.245 어느덧 4년차가 된 윤석민은 KIA가 아니라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발전했다. 올 시즌 14경기에서 94⅔이닝을 던져 8승3패 방어율 2.57 WHIP 1.06 피안타율 2할2푼9리로 최정상급 성적을 내고 있다. 다승 공동 1위, 투구이닝·WHIP 2위, 방어율 3위, 피안타율 3위 등 각종 기록에서 상위권에 올라있다. 퀄리티 스타트도 12차례로 손민한에 이어 전체 2위. 지난해보다 위기를 극복하는 능력이 한층 더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9이닝 평균 득점지원도 5.04점으로 팀 타선도 ‘불우한 어린이’였던 윤석민 돕기를 시작했다. 이와 함께 메이저리그 28승 투수 출신 서재응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잦은 부상으로 10경기밖에 등판하지 못했지만 3승3패 방어율 3.32로 투구내용은 괜찮다. 9이닝당 볼넷이 2.84개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컨트롤 아티스트의 면모는 여전하다. ⑤ LG 봉중근-옥스프링 13승8패 - 171⅔이닝 15QS 방어율 3.67 WHIP 1.42 피안타율 0.257 지난해에만 하더라도 상대팀들의 봉이나 다름없었던 봉중근은 이제 당당히 LG의 희망봉으로 위상이 달라졌다. 올 시즌 14경기에서 92⅔이닝을 소화, 6승5패 방어율 3.11 WHIP 1.26 피안타율 2할3푼2리를 기록하고 있다. 방어율·WHIP 6위, 피안타율 4위, 투구이닝 전체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퀄리티 스타트도 9차례로 4위다. 겨우내 ‘한국식’ 훈련을 혹독하게 소화하며 직구 구속을 끌어올린 것이 상승세 비결로 설명되고 있다. 지독한 불운으로 기대만큼 승수를 쌓지 못하고 패수가 꽤 많이 쌓였지만 기죽지 않고 있다. 에이스의 숙명이다. 봉중근의 뒤를 크리스 옥스프링이 받치고 있다. 14경기에서 방어율 4.33을 기록하고 있지만 7승3패로 승운이 좋은 편. 그러나 WHIP(1.61)·피안타율(0.284)은 만족스럽지 못하다. LG 타자들은 옥스프링만큼 봉중근을 도와야 한다. ⑥ 한화 류현진-송진우 10승5패 - 143이닝 11QS 방어율 3.59 WHIP 1.41 피안타율 0.254 살이 찌고, 팔꿈치가 아파도 류현진은 류현진이다. 12경기에서 73⅔이닝을 소화하며 6승3패 방어율 3.67 WHIP 1.34 피안타율 2할4푼7리를 마크하고 있다. 방어율을 제외하면, 모두 소속팀 한화에서는 가장 좋은 성적이다. 리그 전체를 통틀어도 10위권에 오르지 못한 기록은 WHIP(11위) 뿐이다. 팔꿈치 통증으로 5월에 부진했지만 4월에는 손민한·김광현과 함께 ‘빅3’였다. 한 차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후 원기를 충전하며 다시 한 번 비상을 노리고 있다. 류현진과 함께 원투펀치를 이루고 있는 사람은 놀랍게도 류현진보다 21살이나 많은 ‘최고령 선수’ 송진우다. 대망의 2000탈삼진을 달성한 송진우는 14경기에서 4승2패 방어율 3.50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한 번도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는 꾸준함을 과시하고 있다. 역사된 베테랑은 지금도 현역으로 뛰고 있다. ⑦ 두산 김명제-랜들 9승6패 - 140⅔이닝 7QS 방어율 3.90 WHIP 1.42 피안타율 0.278 지난해까지 김명제는 ‘아기곰’이었다. 물론 고졸신인으로 입단한 두산 선수치곤 ‘아기곰’이라는 애칭이 붙지 않은 선수는 없다. 그런 김명제가 이제는 믿음직스러운 ‘어른곰’이 됐다. 마운드에서 뭔가에 쫓기는 듯한 불안한 곡예피칭이 없어졌다. 12경기에서 5승1패 방어율 2.87을 기록하고 있다. 방어율 부문 리그 전체 5위에 랭크돼 있다. 피안타율도 2할2푼7리로 마일영(우리·0.220) 다음으로 낮다. 이제 김명제는 “많은 이닝을 던지면서 불펜의 부담을 덜어주고 싶다”는 말도 서슴치 않고 있다. 올 시즌 김명제는 투구이닝이 69이닝으로 다른 기록들에 비해서는 부족한 편이다. 그만큼 자신감이 붙었다. 27번 에이스다운 모습이다. 그러나 맷 랜들이 4승5패로 부진한 것이 걸린다. 방어율 4.90(19위), WHIP 1.61(20위), 피안타율 3할2푼3리(20위)로 모두 최하위권이다. 이제 랜들은 상대가 넘기 쉬운 허들이 되어버렸다. ⑧ 삼성 배영수-오버뮬러 9승8패 - 118⅔이닝 7QS 방어율 4.47 WHIP 1.32 피안타율 0.271 올 시즌 삼성이 고전하고 있는 가장 큰 요인은 투수진이다. 특히 선발진이 지키는 야구를 할 수 있는 발판을 제대로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돌아온 에이스 배영수는 12경기에서 3승4패 방어율 4.18을 기록하는데 그치고 있다.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재활을 거쳐 복귀하기까지 단 1년밖에 걸리지 않았다는 것을 감안할 때 시간이 필요한 대목이다. 삼성이 복귀 첫 해 배영수에 대한 기대치를 너무 높게 잡았던 것이 문제였다. 배영수와 짝을 이룰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외국인선수 웨스 오버뮬러도 기대이하다. 13경기에서 6승4패를 거뒀지만, 방어율이 4.70으로 너무 높다. 선발등판시 평균 투구이닝도 5.15이닝으로 5이닝을 갓 넘기는 수준이다. 배영수나 오버뮬러나 모두 에이스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삼성의 에이스는 5승4패 방어율 4.35의 이상목이다. 이상목은 삼성에서 가장 많은 투구이닝(68⅓)을 소화하고 있는 투수다. SK 김광현-채병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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