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의 3년차 우완 유원상이 14일 잠실 LG 트윈스전서 선발로 나선다. 올시즌 3승 3패 방어율 6.10(13일 현재)을 기록 중인 유원상은 48⅔이닝 동안 사사구 42개를 내주는 등 제구력에서 커다란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피안타율도 3할2푼에 달하는 그의 이닝 당 주자 출루허용률(WHIP)은 2.10으로 30이닝 이상 던진 투수 중 가장 높다. 여기에 한화는 왼쪽 무릎 수술 후 재활을 마친 베테랑 좌완 구대성(39)을 1군에 올리며 보직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김인식 감독은 13일 경기를 앞두고 "구대성을 선발요원이나 중간 계투로 활용할 예정이다. 최영필과 유원상 중 부진한 투수를 계투진에 놓고 그를 대신해 구대성을 합류시키는 방안을 생각 중이다"라고 밝혔다. '수능'을 먼저 치른 최영필은 13일 경기서 2⅓이닝 6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4패째를 기록했다. 그러나 유원상의 선발진 잔류가 확정되었다고 볼 수는 없다. 유원상이 올시즌 LG를 상대로 엄청난 제구 난조를 보여주며 고전했기에 눈부신 호투로 김 감독의 눈을 씻어주지 못한다면 '인사 이동의 칼'을 맞을 가능성도 크다. 유원상은 올시즌 LG전서 2경기에 선발등판해 승패 없이 방어율 9.00을 기록했다. 7이닝을 던지는 동안 무려 12개의 볼넷을 내주었고 11개의 안타를 내주며 3.29의 어마어마한 WHIP을 기록했다. 방어율이 아니라 1이닝 동안 3명이 넘는 타자를 출루시켰다는 것이다. 특히 LG의 중심타자들은 유원상을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로베르토 페타지니에 4번 자리를 내준 뒤 5번 타자로 칼을 갈고 있는 최동수는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유원상을 두들겼고 2번 타자로 출장 중인 박용택은 3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매서운 타격을 과시했다. 최근 LG 타선서 가장 믿음직한 타자 중 한 명인 안치용도 유원상을 상대로 2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더욱 무서운 것은 페타지니의 존재다. 페타지니는 전성기에 비해 배팅 파워가 떨어진 상태라 기대만큼의 호응을 얻지는 못하고 있지만 선구안을 바탕으로 정확한 타격을 보여줄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타자임에는 틀림없다. 여기에 13일 경기서 2타수 2안타(볼넷 2개) 2타점으로 다시 상승기류를 타고 있어 유원상에게 가장 무서운 타자는 페타지니가 될 전망이다. 천안북일고 시절 '완성형 유망주'로 각광을 받았던 유원상. 그가 14일 경기서 호투를 펼치며 김인식 감독의 믿음을 다시 회복할 수 있을 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chu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