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우-김태완, 슬럼프에서 탈출하나
OSEN 기자
발행 2008.06.14 10: 37

[OSEN=이상학 객원기자] 슬럼프에서 탈출하는가. 올 시즌 한화 다이너마이트 타선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인물들이 바로 베테랑 이영우(35)와 신예 김태완(24)이었다. 이영우는 어깨수술 후 재활을 다 마치지 않은 가운데에서도 맹타를 휘두르며 리드오프 역할에 충실했고, 김태완은 3~5번 클린업 트리오를 뒷받침하는 공포의 6번 타자로 자리매김하며 막강 클린업 쿼텟의 완성을 알렸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비슷한 시기에 함께 슬럼프에 빠지며 고전했다. 추승우와 김태균이 두 배의 활약으로 공백을 메우지 않았더라면 다이너마이트 타선 전체가 흔들릴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이영우는 지난달 30일 LG와의 청주 3연전을 시작으로 슬럼프가 시작됐다. 청주 LG전을 시작으로 최근 12경기에서 37타수 4안타로 타율 1할8리를 기록하는 데 그치고 있다. 극도의 부진으로 선발 라인업에서도 종종 빠지고 있다. 3할을 상회했던 시즌 타율도 어느덧 2할9푼2리까지 떨어졌다. 이영우는 한 번 슬럼프가 시작되면 다소 오래가는 편. 지난 2002년에는 8월까지 리딩히터 자리를 고수하며 생애 첫 타격왕이 기대됐지만 9~10월 두 달간 타율 1할8푼4리에 그치며 좌절된 바 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어깨 재활을 병행하고 있어 타격감 조절에 애를 먹고 있다. 김태완도 부상에 발목이 잡힌 경우다. 데뷔 3년차를 맞아 생애 첫 두 자릿수 홈런을 돌파하며 기세를 올린 김태완은 그러나 스프링캠프 때부터 안고 있던 왼쪽 허벅지 근육통이 재발하며 고전을 겪었다. 베이스러닝을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했지만 타격에는 지장이 없다고 판단하며 출장을 강행했다. 그러나 그것이 패착이었다. 허벅지 통증으로 시즌 초반 좋았던 타격 밸런스를 잃어버리고 말았다. 통증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달 13일부터 최근 24경기에서 67타수 12안타로 타율 1할7푼9리·1홈런·7타점에 그치고 있다. 김태완 본인도 “타격감이 좋지 않은 건 부상과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서서히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영우는 지난 13일 잠실 LG전에서 9회초 대타로 나와 깨끗한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최근 몇 경기에서도 잘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향하거나 안타를 치고도 비 때문에 경기가 취소되는 불운만 아니었다면 조금 더 살아날 수 있었다. 이영우도 “타격감이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고 낙관했다. 김태완도 같은 날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약 2주 만에 멀티히트와 타점을 기록했다. 타율도 2할5푼3리로 끌어올렸다. 김태완은 “상대의 견제에 조금 흔들렸지만 이겨내야 한다”고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있다. 두 선수가 슬럼프에서 완전하게 탈출하는 순간, 한화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화력도 두 배로 불뿜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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