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⅔이닝 4실점' 레이, "한국 야구 수준 높다"
OSEN 기자
발행 2008.06.15 07: 42

"갑작스런 등판이었지만 한국 야구 수준 높다". 쿠비얀을 대체해 SK와 계약을 맺은 외국인 투수 케니 레이(34)가 첫 등판에서 혼쭐이 났다. 레이는 14일 문학 KIA와의 홈경기에 앞서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뒤 일찍 무너진 선발 이영욱를 구원해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한국 무대 첫 실전 피칭. 그러나 3⅔이닝 동안 5피안타 1폭투 2삼진으로 4실점, 만족스런 결과와는 거리가 있었다. 레이는 2회 2사 2루 상황에서 이용규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한국 무대 적응에 상쾌한 출발을 알리는 듯 했다. 그러나 3회에는 최경환의 중전안타와 도루에 당했지만 후속타를 범타로 잡아냈다. 위태위태하던 상황은 결국 실점과 연결됐다. 4회 1사 후 김선빈의 재치있는 기습번트에 당황한 때문인지 적시타에 이어 볼넷과 폭투로 2점을 내줬다. 5회에는 볼넷 1개만 내주는데 그쳤지만 6회 1사 1, 2루서 정우람과 교체됐다. 정우람은 레이의 두 주자에게 모두 홈을 허락해 레이가 책임져야 할 실점은 늘어났다. 당초 2군에서 먼저 실전을 쌓게 할 생각이었던 SK 김성근 감독은 경기 후 "레이는 지고 있을 때 테스트용으로 올릴 작정이었다"면서 "오늘 던져봤으니 한국야구가 어떤지 알게 됐을 것이다"고 큰 의미를 두지는 않았다. 이에 레이는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의 갑작스런 등판이었다"고 하소연했지만 "한국 야구의 수준이 높은 것 같다"고 인정했다. 또 레이는 "좀더 준비하고 분석하고 나온다면 큰 어려움 없이 한국 타자들과 승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레이가 SK의 기대대로 뒤늦게 합류한 만큼 SK의 행보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letmeout@osen.co.kr 레이-SK 와이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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