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여름 안방극장을 서늘하게 만들었던 납량특집 ‘전설의 고향’이 돌아온다. KBS 2TV는 1999년 이후 9년 만에 ‘전설의 고향’ 8부작을 편성해 ‘태양의 여자’ 후속으로 8월 6일 첫 방송한다. 가장 더운 여름 한달 동안 귀신 이야기로 시청자들에게 시원한 공포를 선사할 예정이다. 부활하는 ‘전설의 고향’은 이민홍, 김정민, 김용수, 이정섭, 곽정환 PD 등 총 5명의 KBS PD가 1~2편의 스토리를 담당한다. 특집극이나 단막극 형태가 아닌 수목드라마로 편성되는 만큼 각 에피소드 배치에 신경 써 자연스러운 극의 흐름을 만들겠다는 게 제작진의 목표다. ‘전설의 고향’ 제작을 총괄 책임지고 있는 한철경 CP는 “전설의 고향은 전통성을 철저히 살리면서도 높아진 시청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CG, 질감 등에 많은 신경을 쓸 것”이라고 전했다. 구전돼 오던 귀신 이야기를 드라마로 만들기 때문에 당연히 사극 형태가 될 것이며 우리에게 친숙한 소재가 많이 등장한다. ‘전설의 고향’ 스타트를 끊는 곽정환 PD는 ‘구미호’를 새롭게 재해석한다. ‘한성별곡’으로 새로운 사극의 장을 열기도 한 곽PD는 “구미호가 워낙 대표적인 토종 귀신이라 기대가 큰 만큼 많이 다뤄졌기 때문에 이야기를 풀어가는 데 어려움이 크다. 이번에는 구미호의 피를 이어받은 한 명문가 이야기로 구미호로 분할 후손을 사전에 막기 위한 종가의 처절한 노력이 주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 밖에도 아픈 자식을 살리기 위해 다른 아이의 간을 먹인 모정, 검에 얽힌 사연, 궁에서 일어나는 이야기 등 우리가 흔히 접했던 가장 통속적이고 친근한 소재를 다룬다. 때문에 현대극과 퓨전의 느낌을 철저히 배제한다. 한철경 PD는 “타이틀 앞에 ‘2008’을 붙이지 않을 생각이다. 그만큼 전통성을 철저히 살릴 것”이라고 전했다. 연출진은 친숙한 소재인 만큼 식상하게 비춰질 수 있는 내용을 어떻게 새롭게 재탄생시키냐에 큰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달라진 시청자들의 눈높이도 맞춰햐 한다. “기술이 많이 발전하고 시청자들도 최근 CG를 많이 접해 눈이 높아졌다. CG작업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될 것 같다. 질감을 높이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또 단막극 형태가 아닌 수목극으로 제작되는 만큼 주인공들을 신인보다는 스타급으로 캐스팅해 미니시리즈의 포맷을 최대한 맞출 것”이라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전설의 고향’은 현재 5명의 PD들이 각각의 소재와 에피소드가 겹치지 않게 시나리오를 조율하는 작업에 있으며 7월 중으로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mir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