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개그콘서트’의 오프닝 코너 ‘닥터피쉬’에 새 인물이 투입됐다. 록그룹 유세윤, 이종훈과 말 한 마디 없이 무대를 지키는 보디가드 송병철, 10만 팬 부럽지 않은 열혈팬 양상국에 이어 안티팬 장동민이 등장해 새로운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닥터피쉬’에서 가장 존재감 컸던 인물은 닥터피쉬가 아닌 우스꽝스러운 열혈팬 양상국이다. 록그룹 닥터피쉬는 양상국이 유일무이한 팬인 만큼 그 없이는 존재할 수 없는 그룹이다. ‘닥터피쉬’는 지금 관객들이 입장하고 난 뒤 코너를 진행하지만 첫 회에서는 관객 입장 전 사전 녹화로 진행됐다. 텅빈 객석이 보이는데도 마치 톱스타인양 뻔뻔스럽게 행동하는 닥터피쉬와 이런 멤버들이 톱스타인양 열혈히 환호하고 응원하는 양상국의 모습에서 시청자는 웃음을 터트릴 수 밖에 없었다. 아무도 없는데 목이 터져라 외치며 댕강 올라간 우스꽝스러운 바지에 노란 풍선을 든 양상국은 그 캐릭터 그대로 ‘봉숭아 학당’에 입성했고 개그맨으로 이름 석자를 알릴 수 있었다. 그런 그에게 대적하는 안티팬 ‘닥쳐피쉬’ 장동민이 등장했다. 양상국보다 더 촌스러운 옷차림과 뻔뻔한 표정, 일자 단발 가발을 쓰고 나타나 고래 고래 소리 지르는 장동민은 시들해진 코너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었다. ‘닥쳐피쉬’에서 “닥쳐” “꺼져”를 외쳐대고 관객들에게 침묵할 것을 종용하고 “너희들은 다 속고 있다”고 떠들다 송병철에게 끌려 나가는 장동민은 ‘닥터피쉬’에 새로운 존재감으로 자리 잡았다. 연예인들이 늘상 하는 흔하디흔한 말인 ‘팬들이 있기에 우리가 존재한다’는 것은 ‘닥터피쉬’에게 꼭 맞는 말이다. 인기가 많은 만큼 안티 팬도 많은 연예계의 양분된 팬 문화를 고스란히 반영하는 게 개그록그룹 닥터피쉬다. 엉뚱한 팬 양상국과 장동민이 있기에 ‘닥터피쉬’가 그 빛을 발할 수 있다. miru@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