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화호, '김두현 와일드카드' 딜레마
OSEN 기자
발행 2008.06.30 08: 36

"박지성의 빈자리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부상에서 회복된 염기훈을 고려하고 있다. 김두현은 본인이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지만, 그를 기용할 경우 시스템이 변해야 한다는 점에서 문제다". 지난 29일 저녁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을 방문한 박성화(53)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남긴 말이다. 30일 오후 파주 NFC에서 2008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하는 30인의 예비 엔트리를 발표하는 박성화 감독은 김두현(26, W.B.A)의 와일드카드 선발을 놓고 고민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박성화 감독은 당장 눈앞에 두고 있는 30인의 선발을 놓고 마지막 점검을 하고 있었다. 오는 7월 7일 올림픽대표팀을 소집하는 박성화 감독은 "30일 파주에서 모이기로 했다. 물론 올림픽대표팀에 출전할 선수를 발표하기 위해서다. 30명은 고민의 대상이 아니다. 와일드카드의 선발이 문제다. 두 자리는 확정했지만, 한 자리는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며 답답한 심정을 피력했다. 올림픽대표팀에 허용된 와일드카드는 최대 3명이다. 취약한 포지션을 강화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인 와일드카드를 놓고 박성화 감독이 고민하는 것은 다름이 아닌 박지성의 빈 자리. 부상에서 회복 중인 염기훈을 염두에 두고 있는 듯 했다. 여기에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김두현을 놓고 기용을 고민하고 있었다. 문제는 시스템이었다. "분명히 김두현은 좋은 선수다. 김두현 본인이 올림픽대표팀 합류를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지만, 그를 기용할 경우 시스템에 변화를 줘야 한다는 것이 문제다. 대표팀은 4-3-3 시스템을 활용하지만, 올림픽대표팀은 4-4-2를 기본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4-2-3-1 시스템도 활용하고 있지만, 4-4-2에 가까운 형태다. 난 미드필더를 꼭지점으로 활용하지 않는다. 내가 김두현을 선발하기 쉽지 않은 이유다". 물론 김두현의 와일드카드 기용이 올림픽대표팀의 기량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이라면 그를 선발하는 것이 옳다. 박성화 감독도 김두현의 기량을 인정하고 있지만, 김두현을 중심으로 팀을 개편한다는 것이 쉽지 않음을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박성화 감독은 김두현을 선발하기 쉽지 않은 이유로 훈련 시간의 부족을 지적했다. "실제로 우리가 제대로 훈련할 수 있는 날 수는 최종 엔트리를 확정해야 하는 7월 22일까지 사실상 4일에 불과하다. 평가전과 K리그에 출전한 뒤 회복 훈련으로 빠지는 날까지 고려하면 그렇다는 뜻이다. 이런 상황에서 내가 직접 기용해 보지 않은 선수를 올림픽대표팀에 선발하는 것은 쉽지 않다. 와일드카드라면 더욱 그렇다". stylelomo@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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