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주역 4人, "영광 재현한다"
OSEN 기자
발행 2008.08.07 11: 16

시드니의 영광을 재현하자. 2008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팀 선수 가운데 지난 2000년 시드니 동메달의 주역들은 몇이나 될까. 당시 출전선수와 비교해보면 내야수 김동주(32. 두산) 이승엽(32.요미우리) 박진만(32.삼성)과 언더핸드 투수 정대현(30.SK) 등 4명이다. 대표팀 선수들 가운데 가장 최근 올림픽 경험을 갖춘 이들이다. 이들의 비중이나 경험이 대표팀에게는 더 없이 귀중하다. 이들에게도 8년 만에 다시 밟는 올림픽 무대이지만 마지막 올림픽이다. 각별할 수 밖에 없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은 절망에서 희망으로 우뚝 솟은 한편의 드라마였다. 당시 한국팀은 첫 경기에서 이탈리아를 10-2로 꺾고 순조롭게 출발했다. 그러나 호주, 쿠바, 미국에게 내리 3연패를 당하며 벼랑끝에 몰렸다. 더욱이 일부 선수들이 시드니 시내의 카지노 출입 파문까지 벌어지며 난파직전에 몰렸다. 그러나 이를 계기로 심기일전 네덜란드를 2-0으로 제압하고 한숨을 돌린 뒤 난적 일본을 접전끝에 7-6으로 격파, 최대고비를 넘겼다. 예선리그 마지막 상대인 남아공화국을 13-3으로 제압하고 4강 턱걸이에 성공했다. 미국과의 준결승전에서는 막판 심판의 편파판정에 울었지만 동메달을 놓고 벌인 3-4위 전에서는 일본을 3-1로 누르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당시 이승엽은 대회초반부터 극심한 타격부진에 빠져 시름을 안겨주었다. 성적도 1할7푼9리(28타수 5안타) 12삼진으로 초라했다. 그러나 7타점이 말해주듯 중요한 일본과의 두 경기에서 홈런과 2루타를 날리며 승리의 주역으로 활약했고 이후 대표팀의 해결사로 자리잡았다. '코뿔소'김동주는 주로 4번타자로 출전해 24타수7안타(2루타 2개) 타율 2할9푼2리, 5타점 2득점을 기록, 든든하게 중심을 지켰다. 대표팀의 단골 4번타자로 얼굴을 내밀었고 이승엽과 함께 대표팀에서 빠질 수 없는 절대적인 중심타자가 됐다. 프로 5년째를 맞았던 박진만은 9경기 모두 출전, 무실책의 철벽수비를 과시했다. 타율은 1할7푼2리(29타수5안타)에 불과했지만 4득점, 1타점으로 공격지원도 함께 했다. 박진만은 이후 대표팀의 터줏대감 유격수로 활약했고 2006년 WBC 대회에서는 명품유격수 평가를 받았다. 당시 유일한 아마선수였던 정대현은 미국 킬러로 활약했다. 2경기에서 13⅓이닝을 던져 11탈삼진을 곁들여 9피안타 2실점, 방어율 1.35를 마크했다. 미국투수들도 잘던져 승리를 따내지 못했지만 미국 선수들은 비비 꼬아 던지는 그의 볼에 심한 고생을 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미국과 쿠바 등을 상대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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