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을년 끝으로 사라진 방송국 공채 탤런트가 부활할 조짐이다.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종조합(이하 한예조) 김영선 수석부위원장은 “현재 방송 3사에서 공채 탤런트 부활을 위해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빠르면 올해 안에 한 방송사 이상에서 공채 탤런트를 선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방송 3사에서는 드라마의 외주제작 시스템이 활발해 지면서 공채 탤런트의 의미가 퇴색했고 결국 폐지됐다. KBS는 2004년 20기, MBC는 2003년 31기 남자 탤런트&2004년 31기 여자 탤런트, SBS는 2003년 10기를 끝으로 공채 탤런트를 선발하지 않았다. ‘공채’ 스타 배출 창구, 외주 제작 본격화되면서 제 구실 못해 과거 공채 탤런트는 스타의 배출 창구였다. 지금 영화와 드라마를 이끌고 있는 핵심 멤버 대부분이 공채 탤런트 출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연수, 장서희, 한석규, 감우성, 김원희, 심은하, 차인표, 최지우, 안재욱, 정준호, 김정은, 송일국(이하 MBC), 조재현, 윤손하, 이병헌, 송윤아(이하 KBS), 김지수, 김남주, 김명민, 김주혁(이하 SBS) 등 모두 내노라하는 대한민국 대표 스타들로 자리매김했다. 공채 탤런트는 방송사에서 모집, 선발, 교육, 컨텐츠 제공의 과정을 거쳤다. 방송사에서 공채들을 책임지고 교육시키고 밀어줬기 때문에 성공할 수 밖에 없는 구조였다. 하지만 외주 제작이 활발해 지면서 제작사에서 캐스팅의 입김이 거세졌다. ‘온에어’에서도 방송 됐듯이 스타가 주인공으로 캐스팅되면 소속 신인을 끼워넣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또 엔터테인먼트 회사에서 직접 연습생을 선발해 트레이닝 시키기 시작하면서 공채 탤런트가 갖는 메리트가 줄어들었다. 때문에 방송사에서는 자체적으로 뽑은 인력을 모두 소화할 수 없게 됐고 “뽑아놓고 책임도 못 진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면서 결국 폐지됐다. 공채 탤런트 필요성, 치솟는 제작비&늘어나는 사회 병폐 공채 탤런트의 필요성이 다시 대두된 데는 각종 사회적 병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전국적으로 대학에서 연기를 전공하는 사람은 5000여명 정도, 그 외에도 연예인을 지망생을 어림잡아도 수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공식적으로 신뢰할만한 오디션을 받을 기회가 많지 않다. 때문에 대학로 등 공연장에서 수입도 없이 꿈을 키우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또 이를 악용해 이들의 돈을 뜯어내고, 성폭행하는 등의 병폐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방송사에서는 천정부지로 치솟는 배우들의 출연료를 감당하기 힘들 게 됐다. 계속 되고 있는 ‘출연료 미지급’ 문제도 이 때문이다. 김 부위원장은 “데뷔 1년도 안된 배우라도 히트작 한편 출연하면 출연료가 1000만원이 훌쩍 넘는다”며 제작비 절감을 위해서도 공채 탤런트의 필요성을 절실하다고 전했다. 또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실력에 바탕으로 신인을 뽑을 수 있다. 이처럼 필요에 의해 공채 탤런트 부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부활된다고 해도 문제점은 남아있다. 김 부위원장은 “공채 탤런트를 다시 뽑게 되면 방송사와의 관계(직원을 할 것인지, 계약직으로 할 것인지 등), 급여 방법, 기수 책정 방법, 교육의 주체 등 많은 부분 논의 돼야 한다”고 전했다. 무엇보다도 공정한 과정을 거쳐 선발되어야 하며 제도적인 문제가 해결되는 게 시급과제라고 설명했다. miru@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