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베이징 올림픽을 맞아 방송 3사에서 경쟁적으로 스타급 해설자를 기용하며 시선끌기에 나선 가운데 MBC 스포츠제작진이 추성훈, 임오경 등 인기 스타 기용 배경을 전했다.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만난 허연회 MBC 스포츠제작단 스포츠 기획팀장은 추성훈 선수를 유도해설자로 기용한 배경에 대해 “이미 해설자 섭외 단계에서부터 명단에 올라와있던 선수였다. 우리측이 일본에 직접 가서 추성훈 선수를 만났고 추 선수 역시 흔쾌히 수락해 바로 성사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추성훈 선수가 해설자로 데뷔했던 날인 11일 왕기춘 선수의 결승전 경기가 순식간에 종료되는 바람에 추 선수의 해설을 제대로 들을 수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이와 관련해 허연회 스포츠 기획팀장은 “좋은 해설자를 섭외해놓고 목소리가 함성에 묻혀버리는 것이 아쉬워 다음 경기부터는 캐스터가 기본 중계 목소리로 가되 경기가 스톱됐을 때는 무조건 추성훈 선수에게 말할 기회를 주라고 요구했다. 그랬더니 추성훈 선수의 파괴력이 나오면서 효과가 발휘된 것 같다”고 언급했다. MBC는 추성훈 선수 외에도 전직 핸드볼 선수 임오경, 지난해 12월까지 박태환 선수를 감독했던 박석기, 신궁으로 불렸던 양궁의 김수녕 등 스타 해설자를 기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허연회 팀장은 “평소에 말할 때와 달리 막상 카메라와 마이크가 있을 때는 말이 잘 안떨어지는데 대 스타들은 그 적응력이 참 빠르다. 하루 이틀 지나면 금방 적응을 하기 때문에 방송 3사에서도 스타급 해설자들을 과감히 투입하는 것 같다”며 “또 이들은 자존심이 강해서 본인들끼리 시청률 경쟁을 벌이기도 한다. 임오경 해설자같은 경우 아침에 시청률부터 먼저 확인할 정도로 열성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임오경 선수는 방송 3사에서 섭외 경쟁이 아주 치열했다. 하지만 임오경 선수의 일본에서의 마지막 재경기를 방송하면서 자연스럽게 MBC에 투입되게 됐다”고 전했다. 허연회 팀장은 임오경, 김수녕, 방수현 선수 등 현장경험이 풍부한 스타선수들의 생생한 해설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김수녕 선수가 양궁 경기 중계 중 ‘10점짜리 화살은 날아가는 길이 (따로) 있다’는 말을 한 적이 있는데 이는 경험자에게서만 나올 수 있는 멘트다. 故 송인득 캐스터가 없어서 공백이 큰데 서서히 메워가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