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안재환 父, 타살 가능성 제기 “유서에 의문점 많다”
OSEN 기자
발행 2008.09.11 14: 55

안타깝게 아들을 잃은 故 안재환 아버지 안병관씨가 기자회견을 열고 조심스럽게 타살 혹은 사채업자들의 강압, 협박 의혹을 재기하며 정확한 재수사를 희망했다. 안씨는 11일 오후 1시 30분 경 고인의 유해가 최종 안치된 경기도 덕양구 벽제동 추모공원 하늘문 납골당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너무 억울하고 호소하고 싶어 이 자리를 마련했다. 관공서분들이 조사했으면 하는 게 있다. 파산 신고제가 있는데 단순히 사채 빚이 많다는 이유로 자살했을 리 없다. 외부 위협이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씨가 타살 혹은 외부 위협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첫 번째 이유는 유서다. “(경찰서) 조사실에서 유서를 확인했다. 소위 일류대학교를 나왔다는 사람의 글이 말이 아니었다. 엄마 아빠에게 쓴 내용은 글이 아니라고 할 정도로 엉망이었다”고 했다. 이어 “(자살을 오랫동안 생각했다면) 처나 부모에게 정성들여 유서를 써서 준비했을 것이다. 갑작스럽게 자살을 하게 되니 막다른 골목에서 할 수 없이 쓴 것 같았다”는 설명이다. 또 누군가가 이야기 하는 것을 할 수 없이 그대로 받아 적은 것 같다고도 주장했다. 안씨는 경찰 조사 후 자신이 서류에 승인했기 때문에 어떤 결과가 나와도 어쩔 수 없지만 “그대로 처리하면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안씨는 “사채가 그렇게 많은 줄 몰랐다”면서도 지난 5월 정선희의 ‘촛불시위’ 발언 후 힘들어 한 점 등을 이유로 사채를 쓸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을 이해했다. 하지만 단순히 ‘빚’ 때문이 아닌 사채업자들의 협박과 위협이 죽음으로 몰았다는 것이다. 안씨는 “사채는 파산 신고하면 부어서 갚으면 된다. 재환이가 파산 신고제를 모를 리 없다. 그런데 결혼한 지 1년도 안 돼 이렇게 죽음을 택한 데는 외부 압력이 있었을 것”이라며 “돈 가져와라, 안 가져오면 가만 두지 않겠다는 협박이 반복되면 누구라도 처자식을 위해 그렇게(자살) 된다”는 설명이다. 또 유서에 “최후의 다른 선택이 없다”고 남긴 점이 주장을 뒷받침한다. 안씨는 마지막으로 “(사채업자들이) 가만히 놔두는데 왜 청춘을 버렸겠냐. 사채가 아니면 죽을 이유 없다”며 외부 협박과 강압을 재주장하며 정확한 조사를 호소했다. mir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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