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타격감이 좋아 내심 첫 경기서부터 기대했었다"
단기전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첫 경기 승리를 따낸 선동렬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원정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선 감독은 8일 부산 사직구장서 벌어진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서 12-3로 승리한 후 "피곤을 호소한 선수들을 막판 쉬게 해주며 지켜봤는데 시즌 말미 타격감이 좋아 타선에 많이 기대했었다"라고 밝히며 승리의 공을 타자들에게 돌렸다.
"1회 3안타에도 점수를 뽑지 못해 염려했었는데 3회 집중타로 7득점한 것이 좋았다. 거기서 승패가 결정된 것 같다"라고 이야기한 선 감독은 "올시즌 4번 타자로 자주 출장한 박석민(23)을 2번 전진 배치한 것은 부담감을 줄여주기 위했던 것이다. 박석민이 5타수 4안타 3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해줬고 톱타자 박한이(29)도 5타수 4안타 2타점으로 잘해줬다"라며 테이블 세터들을 칭찬했다.
"1승 1패를 기록해도 홈 2연전이 기다리고 있어 편한 마음으로 부산에 왔다"라며 부담없는 경기를 펼쳤다고 이야기 한 선 감독은 뒤이어 "즐기자는 자세로 나선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고 득점도 많았다. 다음 경기도 이렇게 플레이해줬으면 좋겠다"라는 말로 선수들에게 '즐기는 가을 야구'를 권했다.
한편 패장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선발 송승준이 일찌감치 무너졌다. 타선의 경우는 선발 배영수(27)로부터 5회까지 3득점했으니 나쁘지 않았다고 본다"라며 일찌감치 대량 실점한 데 대한 아쉬움을 보여준 뒤 "주루나 수비에서의 실수 등은 치명적이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삼성 타자들이 워낙 잘 때려내면서 좋은 타구를 양산했다"라는 말로 아쉬움을 금치 못했다.
뒤이어 로이스터 감독은 "2차전 선발로 나설 손민한(33. 롯데)이 좋은 투구를 선보인다면 우리도 이길 수 있는 기회를 가질 것이다. 중견수 이승화(26)의 부상으로 타선에서 1~2 자리 정도는 바뀔 수 있겠지만 전체적인 틀을 바꿔놓지는 않을 것이다"라며 2차전서의 승리를 다짐했다. 삼성은 9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손민한의 대항마로 외국인 투수 존 에니스(29)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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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렬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