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의 클리블랜드, "라미레스도 필요 없다"
OSEN 기자
발행 2008.10.09 04: 30

[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매니도 필요 없다". 2008 시즌을 마감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외야수 추가 영입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추신수(26)를 비롯한 기존 자원이 탄탄하고, 유망주들이 기다리고 있는 만큼 외부에서 즉시 전력감을 불러들일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마크 샤피로 단장은 8일(한국시간) 시즌 결산 기자회견에서 내년 시즌을 대비한 여러 구상을 밝혔다. 이 가운데 눈길을 끄는 건 외야수 부문. 지역 신문 에 따르면 클리블랜드는 이번 겨울 FA가 되는 매니 라미레스(37.LA 다저스)를 다시 불러들일 생각이 없다. 클리블랜드는 라미레스와 뗄레야 뗄 수 없는 팀. 93년 빅리그 데뷔를 그곳에서 했고, 2001년 FA로 보스턴으로 떠날 때까지 스타로 발돋움한 '친정'이다. 클리블랜드에서의 8년간 모두 236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거포로 발돋움했다. 개인 통산 527홈런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4.8%에 해당하는 수치다. 특히 31홈런을 기록한 95년에는 케니 로프턴, 오마 비스켈, 카를로스 바에르가, 앨버트 벨, 에디 머레이, 짐 토미, 폴 소렌토, 샌디 알로마 주니어와 함께 '공포의 라인업'을 구성하며 상대팀을 벌벌 떨게 했다. 당시 23세의 라미레스가 6번 타자, 토미는 7번타자를 맡을 만큼 빈틈이 없는 라인업이었다. 그해 클리블랜드는 정규시즌 144경기에서 100승이라는 전무후무한 성적을 올렸다. 전해 파업의 여파로 정규시즌이 단축됐지민 세자리 수 승리라는 엄청난 성과를 올렸다. 2001년 8년 1억 6000만 달러에 보스턴과 계약한 라미레스가 클리블랜드를 떠난 지도 8년이 지났다. 세월이 흐른 만큼 그간 라미레스와 클리블랜드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여전히 리그 최상급 우타자로 입지를 다지고 있는 라미레스와 달리 클리블랜드는 착실히 리빌딩을 준비하고 있다. 사정이 이런 까닭에 그렇지 않아도 엄청난 계약을 요구할 라미레스를 복귀시킬 이유는 없다. 여기에 클리블랜드의 외야는 어느 구단에도 뒤지지 않을 만큼 탄탄하다. 추신수와 그래디 사이즈모어가 붙박이로 말뚝을 박았고, C.C. 사바티아 트레이드로 밀워키에서 확보한 맷 라포타 등 유망주들이 기회를 노리고 있다. 따라서 샤피로는 이번 겨울 최우선 과제를 취약 포지션 보강에 두고 있다. 라미레스 같은 스타급 외야수가 아닌 고질적인 불안요소인 마무리와 선발투수, 그리고 내야수 확보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쓸만한 마무리를 FA 시장에서 끌어들이고, 케이시 블레이크의 다저스 이적으로 공백이 생긴 3루를 메워줄 적임자를 영입한다는 것이다. 샤피로의 계획이 착실히 이루어진다면 내년 시즌 클리블랜드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릴 만한 전력을 다시 갖추게 된다. 주포인 트래비스 해프너의 경우 어깨 수술을 고려하고 있지만 스프링캠프에는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할 전망이다.역시 부상으로 풀시즌을 뛰지 못한 빅토르 마르티네스도 내년에는 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시즌 30홈런이 가능한 사이즈모어가 꾸준히 활약을 이어가고, 추신수가 올 시즌 보여준 대로 25∼35홈런의 잠재력을 발휘한다면 인디언스 타선은 리그 최고 수준으로 올라서게 된다. 추신수의 가파른 성장이 '외야수 대신 내야수'란 샤피로의 구상으로 이어진 셈이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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