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올 겨울 FA 시장 타자 최대어로 꼽히는 매니 라미레스(37.LA 다저스)는 과연 얼마를 요구할까. 덴버에서 발행되는 는 최근 라미레스가 오프 시즌에 최소 5년 8500만 달러에서 거래를 시작할 것이라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연평균 1700만 달러씩 5년 동안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라미레스의 나이가 40을 바라보는 점을 감안하면 터무니 없어 보인다. 하지만 '야구에만 전념한다면' 라미레스는 언제든지 슈퍼스타급 활약을 펼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저스에서 증명하고 있다. 라미레스 한 명이 합류하면서 다저스는 팀 전체가 변화를 맞으며 지구 우승과 20년 만의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의 성과를 나타냈다. 상황이 이런 까닭에 라미레스의 몸값 수준에 관심이 쏠리는 건 자연스럽다. 라미레스 측은 일단 협상 전략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10일(한국시간) LA 타임스를 통해 5년 8500만 달러 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라미레스 계약과 관련해 누구에게도 입장을 밝힌 적이 없다"고 그는 해명에 나섰다. 하지만 여러 정황상 라미레스는 이번 겨울 다시 한 번 연평균 2000만 달러의 다년 계약을 노릴 것이 확실하다. 원래 내년과 내후년 각각 2000만 달러의 구단 옵션이 계약서에 삽입돼 있었지만 다저스 이적의 전제 조건으로 이를 삭제해 달라고 해 요구를 관철시킨 라미레스다. 4000만 달러를 스스로 걷어찼다고도 볼 수 있는 그의 입장에선 옵션이 아닌 '보장된' 단년 계약을 요구할 것이 확실시된다. 메이저리그 주위에서는 다저스 이적 직전부터 라미네스가 새로운 4년 내지 5년 계약을 노리고 있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 다저스 합류 후 슈퍼맨급 활약을 펼치면서 라미레스는 자신의 목적을 달성할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 이 경우 최소 4년 8000만 달러∼5년 1억 달러의 초특급 계약이 가능해진다. 30대 후반의 나이가 걸림돌이지만 만약 다저스를 88년 이후 첫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 경우 '매니는 매니'라는 인식이 야구판에 다시 퍼질 것이고, 이는 보라스가 협상의 지렛대로 삼기에 충분한 조건이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총액 1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2차례 이끌어낸 선수는 알렉스 로드리게스(33.뉴욕 양키스) 한 명 밖에 없다. 로드리게스는 2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2번 경험했다. 로드리게스의 에이전트도 보라스다. 다저스 합류 후 2달 간 타율 3할9푼6리 17홈런 53타점을 기록한 라미레스는 시카고 컵스와의 디비전시리즈 3경기에서도 타율 5할 2홈런 11타점으로 대폭발했다.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라미레스가 FA 시장의 태풍의 눈으로 점점 떠오르고 있다. 한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를 미 전역에 중계하는 FOX TV의 해설자 팀 맥카버는 라미레스를 "야비하다"고 비난해 화제를 모았다. 맥카버는 와의 인터뷰에서 "다저스로 트레이드되기 전에 보스턴에서 열심히 하지 않은 라미레스는 비열하고 야비하다. 미식축구계의 말썽쟁이 터렐 오뤤스, 랜디 모스와 마찬가지로 소속팀에 해를 끼친 선수"라고 직설적으로 비난했다. 이에 라미레스는 "내가 열심히 하지 않았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 보스턴 선수 아무에게나 물어보라. 내가 최선을 다했다는 건 그들이 인정한다"고 반박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