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준, '연패' 끊는 '28번'이 될 것인가
OSEN 기자
발행 2008.10.10 07: 51

올시즌 가장 많은 발전상을 보여 준 선수 중 한 명인 좌완 장원준(23. 롯데 자이언츠)이 팀의 기사회생을 위해 출격한다. 장원준은 오는 11일 대구 구장서 벌어지는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삼성 라이온즈와의 3차전에 선발로 등판한다. 지난 시즌까지 기복이 심한 피칭을 보여주며 2% 부족한 모습을 보였던 장원준은 올시즌 12승 10패 방어율 3.53을 기록하며 한층 안정된 기량을 선보인 동시에 '롤러 코스터 투수'라는 오명을 벗어던졌다. 데뷔 5년 만에 10승 투수 대열에 합류할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제구력이 이전에 비해 안정되었다는 데에 있었다. 지난 시즌 볼넷 당 삼진(K/BB) 1.49를 기록했던 장원준은 올시즌 볼넷 하나 당 1.89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조금씩 안정된 제구력을 보여주었다. 이전처럼 집중타를 얻어 맞으며 대량 실점하던 경기 또한 크게 줄어들었다. 지난 9일 사직 구장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열중하던 장원준은 덕아웃서 "우리 선수단에 포스트 시즌을 처음 경험하는 선수들이 많아서 그런지 약간 긴장한 감이 없지 않았다. 3차전 선발로 일찌감치 내정된 만큼 당일 경기서는 던지는 데만 집중할 예정이다"라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첫 경기서 대패(3-12 패)하는 바람에 잠도 제대로 못 이룰 정도였는데 지금은 좀 괜찮아 졌다"라고 이야기 한 장원준은 "페르난도 아로요 투수코치의 지도 아래 투구폼 교정에 열중하고 있다. 특히 자연스러운 중심 이동을 하는 데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며 구위를 끌어올리는 데 열중하고 있음을 밝혔다. 그러나 위험 요소가 산재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장원준의 경기 전망은 어두운 편이다. 장원준은 올시즌 삼성전서 2경기에 등판, 1승 1패 방어율 9.31을 기록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5달 여의 극간을 두고 삼성 타선을 상대했던 그는 지난 4월 8일 대구 삼성전서 선발승을 따냈으나 5이닝 4피안타 4실점으로 투구 내용은 좋은 편이 아니었다. 9월 12일 삼성전은 장원준에게 악몽과도 같던 경기였다. 당시 5연승을 거두는 동시에 8개 구단 투수들 중 가장 먼저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던 그는 4⅔이닝 11피안타 6실점으로 난타당하며 시즌 8패째를 당했다. 이후 장원준은 3번의 등판 기회를 더 가졌으나 승리 추가없이 2패만 더하며 목표로 삼았던 '시즌 13승 달성'을 이루지 못했다. 무승의 수렁으로 빠뜨린 발단이 된 경기가 삼성 전이었기에 11일 경기는 롯데의 자존심만이 아닌 장원준 본인의 자존심과도 직결된 한 판이다. 여기서 패하면 롯데는 '8년 만의 가을 야구'를 했다는 데에 만족해야 한다. 그의 완쪽 어깨가 더욱 묵직해보이는 이유다. 롯데가 포스트 시즌서 마지막으로 승리를 따낸 것은 지난 2000년 10월 15일 삼성과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었고 당시 롯데의 승리 투수는 배번 28번의 좌완 주형광이었다. 2000시즌을 끝으로 부상과 재활의 연속으로 인해 별다른 족적을 남기지 못하고 지난 시즌 아쉬운 은퇴를 택한 주형광이었으나 당시 롯데가 자랑하는 좌완 에이스가 주형광이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부산고 11년 선배 주형광의 배번을 이어 받아 올시즌 롯데의 좌완 에이스로 우뚝 선 장원준. 그가 롯데에 8년 만의 '가을 야구' 승리를 선사할 수 있을 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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