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시즌 후 마무리 사이토 방출?
OSEN 기자
발행 2008.10.11 05: 43

[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이별의 전주곡인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에 오른 LA 다저스가 지난 3년간 붙박이 마무리로 활약한 사이토 다카시(38)를 챔피언결정전 명단에서 제외한 것은 결별의 수순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 LA 데일리뉴스 >는 11일(한국시간) '사이토의 많은 나이와 팔꿈치 부상으로 후반기 대부분을 부상자명단(DL)에서 보낸 점은 다저스로선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라며 '풀타임 빅리그 3년차를 마친 사이토가 이번 겨울 연봉조정 대상인 점을 감안하면 다저스는 사이토와 이별을 고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사이토는 2000년대 들어 다저스가 아시아에서 '주운' 가장 찬란한 보석이었다. 일본 프로야구 요코하마에서 14년을 뛴 뒤 '한 물 갔다'는 평가를 받은 사이토는 2006년 누구도 예상 못한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했다. '무모한 도전'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지만 초청선수로 합류한 사이토는 인상적인 활약으로 빅리그 합류의 꿈을 이뤘고, 곧바로 주전 마무리까지 차지했다. 입단 첫해 72경기에 등판, 6승2패, 24세이브, 방어율 2.07을 기록하더니 지난해 역시 63경기 2승1패 39세이브 방어율 1.40으로 내셔널리그 최고 소방수 가운데 한 명으로 우뚝 섰다. 올 시즌에도 4승4패 18세이브 방어율 2.49로 준수한 성적을 올렸지만 불의의 부상으로 후반기 대부분을 결장했다. 시즌 막판 복귀했지만 예전의 구위를 잃어버렸고, 결국 NLCS 로스터 탈락이란 비보를 접하고 말았다. 다저스가 3년간 사이토에게 지불한 돈은 350만 달러. 일본 야구에선 베테랑이었지만 메이저리그에선 '루키'부터 시작한 탓에 적은 돈만 줘도 됐다. 2006년 50만 달러, 지난해 100만 달러를 받은 사이토의 올해 연봉은 200만 달러에 불과하다. 하지만 많은 나이와 수술에 따른 후유증이 제기된 데다 연봉 조정으로 당장 내년 시즌 1000만 달러 가까운 돈을 지불해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이쯤해서 인연을 접는 게 구단 입장에선 현명한 선택이란 분석이다. 포스트시즌이 한창 진행되는 상황이어서 다저스는 선수들의 계약에 관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사이토를 더 이상 쓸 계획이 없다는 판단이 선다면 내년 시즌 마무리를 조나선 브록스톤에게 맡기고, 새로운 셋업맨을 구할 것이라는 게 신문의 전망이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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