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신기록을 세우고, 야구를 모르는 사람을 야구팬으로 만든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수백번하고 싶다". 비록 플레이오프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올 시즌 내내 돌풍을 일으키며 ‘가을야구’로 이끈 선수들과 열렬한 응원을 보내준 롯데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첫 외국인 감독으로 부임해서 하위권팀 롯데를 포스트시즌까지 이끈 제리 로이스터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11일 삼성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 3연패로 시즌을 마감한 후 아쉬움속에서도 솔직하게 패배를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과 열성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다음은 로이스터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코르테스는 부상으로 부진한 것인가. 그것은 모르겠다. 하지만 코르테스는 올해 긴 시즌을 보냈다. 우리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끈 한 선수이다. 다른 곳에서도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등 긴 시즌을 치렀다. 8회 3루 땅볼 안타는 수비가 잡을 수도 있었지만 삼성 타자가 적시타를 잘 쳤다. 2이닝을 소화해야 승리 투수가 될 수 있지만 무리한 요구를 했다. 포스트시즌에서 이기려면 삼성처럼 적시타가 많이 나와야 하는 등 좋은 경기를 해야 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플레이오프 경기는 가면 갈수록 마무리 투수들이 부진할 것이다. 상대 타자들이 집중하고 경기를 많이 치른 탓에 마무리 투수들이 힘들다. 오늘 경기서 우리는 추가 점수 찬스를 살리지 못해 이기기 힘들었다. -다음에 포스트시즌에 나가도 이번같이 평소처럼 준비하며 치를 것인가. 똑같이 할 것이다. 오늘도 4점을 뽑는 등 상당히 잘했다고 본다. 2게임서 4점을 얻었다. 준비할 것은 다했다. 126게임을 치르면서 준비했으면 충분한 것이 아닌가. -경기전 선수들에게 한 말은. 우리 선수들이 아주 자랑스럽고 대단하다고 했다. 선수들이 올해 희생을 많이 했다. 하위팀에서 포스트시즌 진출했다. 언론도 많이 칭찬을 해줬고 팬들도 관중기록을 깨면서 많이 응원해줬다. 롯데가 야구를 모르던 사람들을 야구팬이 되게 한 것이 자랑스럽다. 삼성은 포스트시즌서 한 수준 높은 야구로 좋은 경기를 했다. -앞으로 팀과 감독의 개인 일정은. 3개월 휴식을 취한다는 말이 있는데. 감독이 나도 모르는데 누가 그러는가. 사실이 아니다. 2주 동안 휴식을 취할 것이다. 이후 웨이트 트레이닝 정도만 할 뿐 배팅이나 피칭은 안할 것이다. 선수들은 쉴만한 일을 했다. 나는 할 일이 많다. 내년 시즌 전훈 준비, 재계약 선수 문제, 코치진 정비 등 할 일이 많다. 내년에도 좋은 야구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서 우승까지 바라보겠다. -팀에 보강할 점은. 지금은 흥분한 시점이라 나중에 단장 등과 얘기를 나눠보고 결정할 일이다. 올해와 같은 멤버로 가는 것도 좋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고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 내년에도 같이 했으면 좋겠다.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다. -끝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감사하다는 말을 수백번하고 싶다. 롯데팬 뿐만아니라 친절하게 대해준 한국인 모두에게 감사하다. 언론에도 감사하다. 올해 정말 좋은 경험을 했다. 만나는 사람마다 마음에 들어하고 친절하게 대해줬다. 내년에도 좋은 경험을 하기를 바란다. 2008년은 좋은 일이 많았다. sun@osen.co.kr 3연패로 플레이오프행이 좌절된 후 로이스터 롯데 감독이 아쉬움으로 눈물을 글썽이면서도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대구=손용호 기자 spjj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