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 포메이션으로 전환을 시도한 허정무호의 변화가 성공과 함께 한 가지 과제를 남겼다.
허정무호는 지난 11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친선경기에서 기성용과 이근호의 연속골로 3-0의 완승을 거뒀다.
최근 골 가뭄으로 부진하던 모습에서 벗어난 허정무호의 가장 큰 원동력은 역시 4-4-2 포메이션으로 전환이었다. 다소 보완할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개되는 공격력은 만족스러웠다.
특히 김동진과 이영표로 상징되는 좌우 측면 수비는 상대의 공격을 잘 막아냈을 뿐만 아니라 4-4-2 포메이션의 정석이라고 할 수 있는 공격 가담까지 훌륭히 수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성용이 측면으로 빠지면서 김동진이 공격에 참여한 장면은 그 대표적인 경우였다.
투톱 시스템을 사용하면서 이근호의 공격력을 이끌어낸 것도 새로운 수확 중 하나였다. 그동안 소속팀 대구 FC와 대표팀의 시스템 차이에 어려움을 겪던 이근호는 투톱 시스템에서 2골을 터트리며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했다.
문제는 지나치게 공격에 치중한 나머지 상대의 역습에 대한 대처가 부족했다는 데 있다.
이날 경기를 관전한 김순기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은 허정무 감독의 새로운 과제로 미드필더의 조합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을 남겼다.
그는 "김정우와 기성용의 공격적인 기용은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기성용이 공격적으로 움직인다면 김정우 만큼은 수비적으로 나서야 하나 두 선수 모두 공격형 미드필더이기에 몇 차례 위험한 장면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이 부분에 고민하는 것은 허정무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후반 들어 기성용과 조원희의 호흡을 시험했던 허정무 감독은 송정현까지 투입하는 등 새로운 전술 완성의 마지막 조각이 미드필더의 조합이라는 데 동의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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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경기 후반 서동현이 투톱 파트너인 이근호에게 한국의 3번째 골로 이어진 어시스트를 하고 있다./수원=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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