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유내강' 이승엽, "내 의지대로 야구하겠다"
OSEN 기자
발행 2008.10.14 07: 42

요미우리 자이언츠 이승엽(32, 내야수)은 선한 인상과 부드러운 목소리를 가졌지만 자신에게는 지독할 만큼 철저하다. 패배는 죽음 만큼 싫다.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성격의 소유자. '진정한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는 그의 좌우명에서도 남다른 승부 근성을 엿볼 수 있다. 이승엽은 지난 12일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아무런 변명도 하기 싫다. 야구는 내가 하는 것이니까 내 의지대로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승엽은 올 시즌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과 변화를 추구했다. 수많은 비난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남들은 의식하지 않는다. 내가 원하는 야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베이징 올림픽 본선 풀리그에서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졌을때도 조용히 야간 훈련을 소화하며 슬럼프 탈출을 위해 안간 힘을 쏟아 부었다. "나는 누가 하라고 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것 같은데 나만의 야구관이 있고 타격폼의 변화도 다른 사람의 의지가 아닌 내 의도이다. '어떻게 하면 손이 아프지 않고 더 잘 칠 수 있을까' 하는 생각하는 것도 프로 선수라면 당연히 변화를 줄 수 있지 않냐". 이승엽은 지난해 10월 왼손 엄지 인대 재건 수술을 받은 뒤 겨우내 대구에서 많은 땀방울을 쏟아냈다. 그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지난 겨울 사생활은 전부 잊은 채 오로지 야구만 생각했다. 반드시 좋은 시즌을 보낼 것"이라고 당찬 각오를 드러냈다. 그러나 이승엽은 시즌 초반 왼손 엄지 인대 부상과 타격 부진으로 2군행 통보라는 쓰라린 아픔도 겪었지만 올림픽 대표팀의 금메달 획득, 요미우리의 극적인 리그 1위 확정을 이끌었다. 이승엽은 "시즌 전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내 마음대로 플레이할 수 없어 화날 뿐이다. 올 시즌에만 야구하는게 아니다. 그러나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내년에 하면 되지'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일본 진출 후 최악의 시즌을 보내며 자존심에 적잖은 상처를 입은 이승엽. 그러나 남다른 의지로 아직 죽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이승엽이 오는 22일부터 열리는 클라이막스 2스테이지에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아시아 홈런왕의 위력을 다시 한 번 증명할지 주목된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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