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작가, “우울증은 결국 자기비하에서 오는 것”
OSEN 기자
발행 2008.10.14 17: 30

김수현 작가가 우울증으로 생을 마감한 스타들에게 조의를 표하며 이를 극복하지 못한 데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서울 드라마페스티벌 2008’이 뽑은 대한민국 대표작가로 선정된 김수현 작가가 14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공원 특별무대에서 생애 최초로 팬미팅을 열고 팬, 예비 작가와 만나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했다.
김수현은 한 팬이 “배우나 작가 모두 고독한 작업이라 생각한다. 요즘 우울증을 앓거나, 작가나 배우의 길을 걷고 있으며 외롭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조언해 달라”고 하자 “최근에 큰 사건이 있었다. 극히 개인적인 문제지만 우울증은 누구나 있다. 살짝 지나가는 병이다. 일단 우울증이거나 힘든 것 같다면 지체 없이 의사의 도움을 받으라”고 충고했다.
이어 김수현은 “냉혹한 얘기일 수 있지만 우울증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은 인간으로서 성숙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 같다. 혼자 컨트롤이 충분히 가능하다. 특히 이쪽(연예계) 계통에 종사하다 자살한 경우 그분들에게 말하고 싶다. 인기라는 것은 정말 아무 것도 아니다. 뜬구름이다. 흘러가면 그만이다. 아침 이슬 같은 것이며 인기가 그 사람 자신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김수현은 “우리는 종종 착각하는 데 좋은 조건을 타고 나서 인기를 누린다고 해서 자기가 잘나서 그런 게 아니라 보너스를 받은 것이다. 하지만 어떤 이는 자기가 신이고 황제라 착각한다. 결국 본인의 문제인 것이다. 우울증은 결국 자기 비하다. 누군가는 나보다 나은 상황이라는 비교, 열등감에서 나온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자기 위치에 감사하고 영원의 성숙에 관심을 가져라”고 했다.
김수현은 얼마 전 자살해 많은 팬들을 안타깝게 했던 여배우 최진실 이야기도 꺼냈다. “최진실도 현재 위치가 흔들릴까 고민 했다고 하는데 많이 딱했다. 주변에 어른이 없었던 것 같다. 한창 시절의 최진실일 수는 없다. 그걸 받아들여야 했다. 그래도 최진실은 최진실이니까. 많이 안타까웠다”
또 다른 배우들과 개런티를 비교하며 불만을 제시하는 배우들도 예로 들며 쓴소리했다. 김수현은 “누군가 나보다 평가를 잘 받으면 그 이유는 반드시 있다. 개런티는 객관적인 실력에 따라 결정된다”며 직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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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민호 기자 ym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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