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한채진, 금호생명 우승 이끌까
OSEN 기자
발행 2008.10.16 08: 50

어느새 1라운드의 끝이 보이는 가운데 유독 눈에 띄는 두 팀이 있다. 공동 선두를 나란히 달리고 있는 신한은행과 금호생명이다. 특히 금호생명은 파죽의 3연승을 달리며 지난해와 다른 전력을 톡톡히 과시하고 있다. 올 시즌 FA로 금호생명에 입단한 미녀슈터 한채진(24, 173cm, F)의 활약 때문이다. 한채진은 올 시즌 열린 4경기에서 평균 27분 가량을 뛰며 금호생명의 외곽을 책임졌다. 비록 평균 득점은 경기당 7.5점에 불과했지만 날카로운 3점포는 한채진의 가치를 더욱 높였다. 신정자와 강지숙으로 상징되는 단단한 인사이드가 자랑인 금호생명으로서는 단비 같은 활약이었다. 그러나 정작 한채진에게 반가운 것은 득점력이 아닌 팀 내 기여도다. 외곽슛은 능하지만 정작 팀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공주 농구'라는 혹평을 받았던 한채진은 올 시즌 전혀 다른 모습으로 성장을 알렸다. 경기당 0.5개에 불과하던 리바운드가 3.5개로 늘어난 것이 대표적인 증거다. 여기에 스틸(경기당 1.0개)과 블록슛(경기당 1.0개) 등 과거 한채진과는 거리가 멀었던 부분에서 그의 변화는 감지되고 있다. 이는 금호생명이 상승세를 탈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인사이드 공격이 막힐 때 고전하던 금호생명은 한채진이 해결사로 활약하면서 신바람나는 3연승을 달리고 있다. 그리고 이런 모습은 지난 15일 신세계전에서 확연히 드러났다. 전반과 달리 후반 들어 골밑을 단단하게 틀어막은 신세계를 상대로 공격에 어려움을 겪은 금호생명은 고비마다 한채진의 활약에 힘입어 한 점 차의 짜릿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특히 종료 3분을 남기고 터트린 짜릿한 3점포와 신세계의 에이스 김지윤의 공격을 두 차례나 막은 스틸과 블록슛은 승부를 결정지은 최고의 장면이었다. 지난 시즌 금호생명은 정규리그 3위에 올라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음에도 불구하고 우승에는 도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만큼은 다른 기세다. 내외곽의 절묘한 조화를 이룬 금호생명은 지난 2004년 겨울리그 우승을 재현할 준비를 갖췄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공주가 아닌 농구선수가 되고 싶다는 한채진이 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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