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동기생' 신명철-박한이, 이제야 함께 웃다
OSEN 기자
발행 2008.10.20 07: 35

삼성 라이온즈 신명철(30, 내야수)과 박한이(29, 외야수)는 97학번 동기 사이. 신명철과 박한이는 1998년 방콕 아시안 게임 때 금메달의 영광을 누릴 만큼 아마 최고의 선수로 군림했으나 2001년 프로 입단 후 운명은 엇갈렸다. 박한이가 삼성의 붙박이 톱타자로 자리 매김했으나 신명철은 만년 기대주에 머물렀다. 박한이는 데뷔 첫해 타율 2할7푼9리 117안타 13홈런 61타점 77득점 17도루로 삼성 외야 한 자리를 꿰찼다. 그는 해마다 기복없는 성적으로 두 차례 골든 글러브(2004, 2006년)를 거머 쥐었다. 2002, 2005, 2006년 삼성의 세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역이기도 하다. 반면 신명철은 연세대 졸업 후 롯데에 1차 지명을 받을 만큼 기대주로 평가받았지만 기대보다 실망이 컸다. 신명철은 2006년 겨울 삼성으로 유니폼을 바꿔 입은 뒤 지난해 전 경기에 출장, 타율 2할5푼2리(416타수 105안타) 5홈런 31타점 43득점 19도루로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으나 올 시즌 타율 1할8푼4리(244타수 45안타) 1홈런 17타점 29득점 9도루에 그쳤다. 정규 시즌에서도 박한이가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지만 가을 잔치에서는 운명이 뒤바뀌었다. 신명철은 롯데와의 준PO에서 조동찬(25)에게 2루 자리를 빼앗긴 뒤 준PO 3차전서 7회 대타로 등장,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두산과의 플레이오프에서는 그야말로 크레이지 모드. 신명철은 1차전에서 4타수 3안타 1득점으로 방망이를 예열한 뒤 2차전에서 4-4로 맞선 14회 승부의 마침표를 찍는 2타점 2루타를 작렬했다. 2차전 MVP는 신명철의 몫이었다. 3차전에서도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팀의 6-2 승리에 이바지했다. 박한이는 롯데와의 준PO 1차전에서 6타수 4안타 2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하는 등 꾸준한 활약을 보이고 있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한 뒤 2차전에서 7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돌격대장의 임무를 완수했다. 3차전에서는 무안타에 그치며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가을 잔치에서 꽃피우고 있는 신명철과 박한이가 이제는 '톱스타'로서 함께 반열에 오를 태세이다. what@osen.co.kr 신명철-박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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