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에이스 콜 해멀스의 역투에 힘입은 필라델피아가 월드시리즈 서전을 힘겹게 승리하며 28년 만의 우승을 향해 먼저 한 걸음을 내딛었다. 필라델피아는 23일(한국시간)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3-2로 힘겹게 승리했다. 적지에서 1승을 먼저 얻으면서 필라델피아는 탬파베이의 홈필드 어드밴티지를 없애는 성과도 거뒀다. 해멀스의 날이었다. 올해 포스트시즌 3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며 방어율 1.23으로 특급 피칭을 펼친 해멀스는 개인 처음으로 등판한 월드시리즈 개막전에서도 7이닝 5피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깔끔한 투구를 선보이며 승리투수가 됐다. 공 102개를 던진 해멀스는 효과적인 투구로 성급하게 달려든 탬파베이 젊은 타자들을 고비마다 범타로 잡아냈다. 나이 답지 않은 해멀스의 피칭에 말린 탬파베이 타선은 줄기차게 찬스를 잡고도 번번이 기회를 날렸다. 특히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만 홈런 7개를 몰아친 B.J 업튼은 초반 2개의 병살타로 고개를 들지 못했다. 해멀스와 스캇 캐즈미어 두 좌완의 선발 대결로 시작한 경기는 1회초 큰 것 한 방을 앞세운 필라델피아가 유리하게 끌고 갔다. 1사 후 제이슨 워스가 볼넷을 얻어나가자 좌타석의 체이스 어틀리가 캐즈미어의 6번째 공을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긴 것. 필라델피아가 2점을 선취하는 순간이었다. 7일간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필라델피아 타선은 4회 1점을 얹으며 리드폭을 넓혔다. 선두 셰인 빅토리노의 우전안타, 페드로 펠리스의 중전안타와 내야땅볼로 잡은 1사 2,3루에서 카를로스 루이스가 유격수 땅볼로 3루 주자 빅토리노를 불러들인 것. 탬파베이는 4회말 칼 크로퍼드의 솔로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2사 후 크로퍼드는 해멀스의 초구를 당겨친 우월 솔로홈런으로 점수차를 2로 줄였다. 5회에는 2사 2루에서 이와무라 아키노리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1점을 보탰다. 볼넷과 2루 도루로 멍석을 깐 제이슨 바틀렛의 발이 1점을 추가하게 된 원동력이었다. 3-2로 1점차. 그러나 양팀의 득점은 여기에서 멈췄다. 필라델피아는 선두 타자가 살아나간 6회 기회를 무산시켰고, 탬파베이 역시 6회말 선두 카를로스 페냐가 수비 실책으로 살아나간 뒤 투수 견제에 걸려 횡사했다. 7회초에도 1사 후 어틀리가 중전안타와 2루 도루, 폭투로 3루까지 살아나갔고, 팻 버렐이 볼넷을 얻어 2사 1,3루 득점 기회를 얻었으나 셰인 빅토리노가 바뀐 투수 J.P 하웰에게 삼진으로 물러나 무위에 그쳤다. 탬파베이는 경기 후반 더 무기력했다. 가장 중요한 7회와 8회말 공격을 삼자범퇴로 힘없이 물러났다. 해멀스에 이어 8회말 등판한 라이언 매드슨에게도 철저히 눌렸다. 경기 후반 1점차 승부는 최강 불펜을 자랑하는 필라델피아가 유리한 법. 올 시즌 8회 이후 리드한 경기에서 한 번도 리드를 날리지 않은 위력이 월드시리즈 무대에서도 변함없이 이어졌다. 단 1점이라도 경기 후반까지 앞선뒤 마무리에게 바통을 넘긴다는 전략이 맞아떨어졌다. 살얼음판 같은 리드를 안은 필라델피아는 9회말 '공식대로' 철벽 마무리 브래드 릿지를 내세워 탬파베이의 마지막 반격을 봉쇄하고 귀중한 승리를 품에 안았다. 이날 필라델피아는 선제 홈런의 주인공 어틀리를 비롯해 워스, 빅토리노, 펠리스가 모두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팀타선을 이끌었다. 반면 탬파베이는 1번 이와무라가 4타수 3안타로 분전했을 뿐 믿었던 업튼, 에반 롱고리아, 카를로스 페냐 등 상위타선이 모두 침묵해 안방에서 뼈아픈 일격을 당했다. 월드시리즈 2차전은 24일 오전 9시 역시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다. 탬파베이는 제임스 실즈를 내세워 반격을, 필라델피아는 브렛 마이어스를 투입해 연승을 각각 노린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