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2차전] 임태훈, 또다시 김재현에 쐐기포 허용
OSEN 기자
발행 2008.10.27 21: 32

'기시감(旣視感)'을 불러 일으킨 한 방을 허용했다. 두산 베어스의 '승리 카드' 임태훈(20)이 또다시 김재현(33. SK)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아쉽게 마운드를 내려왔다.
임태훈은 27일 인천 문학구장서 열린 SK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서 2-3으로 뒤진 7회말 마운드에 올랐으나 아웃 카운트 한 개도 잡지 못하고 도리어 김재현에게 우중월 쐐기 투런을 허용하는 등 2타자를 상대로 홈런, 볼넷을 허용한 뒤 마운드를 김상현(28)에게 넘기고 물러났다.
임태훈에게 김재현 상대 피홈런은 낯설지 않다. 임태훈은 지난해 10월 29일 한국시리즈 6차전서 데뷔 후 첫 선발 등판을 가졌으나 4⅔이닝 동안 93구를 던져 5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특히 1-2로 뒤지고 있던 3회말 2사에서 김재현에게 쐐기 좌중월 솔로포를 허용한 것은 두고두고 아쉬운 순간이었다.
1년 만에 설욕을 노리는 동시에 팀의 역전 희망에 불씨를 당겼던 임태훈이었으나 그가 당긴 불은 SK의 뇌관으로 향했다. 임태훈은 김재현에게 2구 째 가운데로 몰린 직구(141km)를 통타당했고 이는 우중간 관중석을 향해 쭉쭉 뻗어나갔다. 김재현의 홈런이 터진 동시에 SK는 곰의 손길을 확실하게 뿌리쳤고 두산은 패전의 수렁으로 떨어져 버렸다.
두산에서의 임태훈의 비중을 생각하면 더욱 아쉬움이 남는 순간이었다. 임태훈은 이재우(28)와 함께 이기는 경기에 나서는 승리 계투로 활약한 투수다. 한 점차 리드였던 만큼 김경문 감독의 필승 의지가 비춰졌던 순간이었으나 믿었던 임태훈은 쐐기포를 허용하며 추격을 향한 가느다란 실타래에도 가위질을 하고 말았다.
프로 2년 차에 불과한 임태훈은 아직도 던져야 할 공이 많은 유망주다. 또다시 뼈아픈 실투로 홈런을 허용한 임태훈에게 27일 경기가 비자나무 바둑판에 새겨진 흠집처럼 값진 경험이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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