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에 대해 생각하기 싫다. 모든 것을 잊고 다시 던지겠다". SK 와이번스 좌완 특급 김광현(20)이 1차전 패배의 설욕을 다짐했다. 김광현은 지난 26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1차전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5⅔이닝 5피안타 6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그는 "두산 타자들의 이순신 타법에 휘말렸다. 1차전에 대해 생각하기 싫다. 모든 것을 잊고 다시 던지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김광현은 29일 3차전에 앞서 가토 투수 코치가 지켜 보는 가운데 35개의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가토 코치가 어떤 조언을 했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김광현은 "아무 말 없었다. 지금 말하면 투구 밸런스 깨지니까 아무 말하지 않은 것 같다"고 대답했다. 김광현의 선발 등판 계획은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 그는 "감독님이 '상황에 따라 니가 나갈 수 있으니 준비하라'고 하셨다. 언제 등판할지 모르겠지만 4차전 등판에 컨디션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깜짝 호투를 선보이며 SK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끈 김광현은 "사람들이 기대를 갖고 있다가 잘 던지는거 좋아하지 않는다. 아무도 모르게 있다가 잘 던지고 싶다"고 농담을 던졌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와 올림픽 본선 무대에서 뛰어난 투구를 뽐낸 그는 "지금도 부담스럽지만 올림픽 준결승전 만큼 부담되겠냐. 그때 13명의 선수들이 나를 쳐다보더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