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적지에서 승리하며 한 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SK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소년장사’ 최정의 투런 홈런포와 ‘불펜 인해전술’로 두산과 접전을 펼친 끝에 3-2, 한 점차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SK는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주도권을 잡으며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SK는 작년 한국시리즈부터 이어온 한국시리즈 잠실구장 연승 행진을 ‘4’로 늘린 반면 두산은 2005년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때부터 이어져온 한국시리즈 잠실구장 연패가 ‘5’로 늘어났다. 1승 1패로 맞선 가운데 장소를 잠실구장으로 옮겨 열린 3차전은 끝까지 손에 땀을 쥐는 접전이었다. 초반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되던 경기의 득점 물꼬는 SK가 먼저 뚫었다. 두산 좌완 선발 이혜천의 호투에 눌려 3회까지 1안타에 그쳤던 SK 타선은 4회초 1사후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친 좌타자 이진영이 우익선상 2루타로 출루하며 포문을 열었다. 다음 타자는 김성근 감독이 ‘좌투수 킬러’로 이혜천을 겨냥해 투입한 우타자 이재원. 벤치의 기대대로 이재원은 중전 적시타를 터트려 2루주자 이진영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선제점을 뽑았다. 곧바로 반격에 나선 두산에 4회말 공격서 상대 선발 레이번의 폭투로 간단히 동점을 만들었다. 1사후 김현수의 볼넷과 김동주의 좌전안타로 얻은 2사 2, 3루 찬스에서 6번 오재원 타석때 레이번이 폭투를 범해 3루주자 김현수가 홈인했다. 잠잠하던 SK 타선은 6회초 공격서 다시 불이 붙었다. 1사후 이재원이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2사 1루에서 5번 타자 최정이 두산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우완 이재우의 초구 직구(145km)를 통타,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작렬했다. 두산으로선 호투하던 이혜천을 교체하자마자 일격을 당했다. 이후 두산은 거센 추격에 나섰으나 최승환의 7회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두산은 6회말 김동주와 홍성흔의 연속안타, 그리고 대타 최준석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 찬스에서 대타 유재웅이 SK 베테랑 사이드암 투수 조웅천에게 삼진을 당하는 바람에 동점내지는 역전 기회를 날려버린 것이 아까웠다. 9회말 마지막 공격서 유재웅-이종욱-고영민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김현수가 병살타로 물러난 것이 뼈아팠다. SK는 선발 레이번을 5회 1사 1루에서 강판시킨 뒤 ‘불펜 인해전술’로 두산의 공격에 맞섰다. SK는 좌완 정우람-우완 윤길현-사이드암 조웅천-좌완 이승호-언더핸드 정대현 등으로 이어지는 구원투수들을 고비 때마다 투입하며 두산 공격의 맥을 끊었다. 정우람이 1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고 정대현은 2이닝 무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기록했다. 2경기 연속 세이브에 성공했다. 두산은 선발 이혜천과 구원 이재우가 이어 던지며 비교적 호투했으나 투수 교체 시점이 아쉬웠다. 이혜천은 최고구속 시속 150km의 강속구와 슬라이더로 5.2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잘 막았으나 6회 2사 1루서 구원등판한 이재우가 최정에게 홈런 한 방을 허용한 것이 아쉬웠다. 이재우도 이후 차분하게 SK 타선을 잘 요리했으나 빛이 바랬다. sun@osen.co.kr 6회초 2사 1루에서 최정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치고 이만수 코치의 환영을 받고 있다./잠실=손용호 기자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