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3차전]SK, 역전위기 날린 '김현수 시프트'
OSEN 기자
발행 2008.10.29 21: 53

위기의 순간 빛을 발한 것은 '김현수 시프트'였다.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9회말 1사만루 역전 위기를 극복하고 극적인 승리를 거둔 원동력은 김현수 시프트였다. SK 내야진은 이날 김현수 시프트로 초반 안타를 막은 데 이어 결정적인 역전위기를 막아내고 짜릿한 1패후 2연승을 거둘 수 있었다. 3-2로 앞선 9회말 소방수 정대현이 위기에 빠졌다. 유재웅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맞더니 1사후 이종욱 중전안타에 이어 고영민에게도 좌전안타를 내주고 만루 역전기회를 내주었다. 더구나 다음타자는 리딩히터 김현수. 대기타석에서는 3안타를 터트린 김동주가 방망이를 돌리고 있었다. 잠실구장이 술렁였고 손에 땀을 쥐게하는 순간이었다. 두산 응원석에서는 역전을 기대하는 흥분, SK 응원석은 안타까운 한숨이 지배했다. 그러나 흥분이 채가시기도 전에 정대현의 손에서 떠난 초구를 김현수가 후려쳤다. 타구는 빠르게 2루 베이스 옆으로 굴러갔으나 SK 2루수 정근우가 가볍게 포구, 베이스를 찍고 1루에 던져 병살을 성공시켰다. 환호성과 비명이 교차하는 장면이었다. 다른 타자였다면 중전안타였다. 그러나 SK 2루수 정근우는 김현수 시프트에 따라 2루 가깝게 수비 위치를 이동했고 안타성 타구를 병살로 연결시킬 수 있었다. 이미 1회말 2사후서 김현수는 똑같은 코스로 타구를 날렸지만 정근우에게 역시 잡혔고 평범한 2루 땅볼이 됐다. 김현수는 끝내기성 포함 2개의 잘맞은 타구가 모두 수비시프트에 걸린 것이다. 김성근 감독은 플레이오프 1차전 잠실구장을 찾아 두산 김현수를 유심히 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두산 타선의 핵으로 김현수를 지목했던 것이다. 김성근 감독은 삼성이 펼친 김현수 시프트와 똑같은 그물망을 쳤고 김현수의 잘맞은 타구는 그물에 보기좋게 걸려들고 말았다. SK는 극적인 3차전 승리로 한국시리즈 주도권을 쥘 수 있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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