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에 많은 시간 나가지는 않으니 힘이 넘칠 수 밖에요" 자신의 한국시리즈 첫 타석서 첫 안타를 홈런으로 신고한 '점포' 최승환(30. 두산 베어스)이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최승환은 30일 SK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을 앞두고 잠실구장 덕아웃서 "조웅천(38) 선배의 실투였다"라며 홈런에 대해 간략히 이야기했다. 최승환은 지난 29일 3차전서 7회초 선발 포수 채상병(29)을 대신해 마스크를 쓴 뒤 곧바로 이어진 7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조웅천의 몸쪽 높은 커브(115km)를 그대로 끌어당겨 좌월 솔로포로 연결했다. 첫 한국시리즈서 최승환이 터뜨린 한 방은 2-3까지 추격하는 귀중한 만회점이 되며 경기 양상을 흥미롭게 이끌어갔다. "내가 잘 쳤다기보다는 조웅천 선배가 실투를 던진 것이었다"라며 겸손하게 이야기 한 최승환은 현재 컨디션에 대해 묻자 "힘은 넘쳐나죠. 경기에 잘 안나가니까"라는 말로 웃음을 보인 뒤 타격 훈련을 위해 그라운드로 뛰어갔다. 팀이 3차전서 2-3으로 석패했기에 최승환은 자신의 홈런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 지난 시즌 도중 무릎 인대 부상으로 인해 긴 시간 동안 공백기를 가진 뒤 올시즌 LG에서 두산으로 트레이드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던 최승환. 훈련에 매진하며 출장 기회를 노리고 있는 최승환이 한국시리즈서 두산의 확실한 비밀병기 역할을 해낼 수 있을 지 팬들의 기대가 점점 커지고 있다. farinell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