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도전도 실패했지만 다시 일어나겠다" 취임 이후 세 번째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기록하는 데 그친 김경문 두산 베어스 감독이 다음 시즌 더 좋은 모습으로 패권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감독은 31일 잠실구장서 열린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SK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서 0-2로 패하며 시리즈 전적 1승 4패로 또다시 한국시리즈 패권을 거머쥐는 데 실패했다. 지난 2005시즌과 2007시즌에 이어 세 번째 준우승이다. 경기 후 30여 분간 라커룸서 마음을 추스리는 데 집중한 김 감독은 인터뷰실에 들어서 애써 웃으며 "끝나는 경기가 되니 감독 입장에서 아쉽지만 시합이 끝나고 선수들이 많이 울었다"라며 시리즈를 끝낸 소감을 밝힌 뒤 "우리가 SK에 많이 배우지 않았는가 싶다. 특히 SK가 위기 상황서 좋은 수비 많이 하는 것 보니 한국 야구가 정말 많이 발전했음을 느꼈다"라며 경기를 자평했다. "팬들이 많이 아쉬웠을 것이다"라며 미안한 마음을 밝힌 김 감독은 "삼세번 도전이 실패로 끝난 만큼 이제 오뚝이 정신으로 7전8기 정신으로 팀을 만들겠다. 다음 시즌 강팀이 될 수 있도록 팀을 운영하겠다"라며 패배를 경험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특히 김 감독은 한국시리즈 5경기서 21타수 1안타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김현수(20)에 대해 "(김)현수가 어디서도 얻지 못할 큰 경험을 했다. 시즌 내내 하늘 높이 떠 있다가 이 좋은 경험을 통해서 방심하면 안된다는 교훈을 얻었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김현수는 9회말 투수 앞 병살타로 경기가 끝난 후 많은 눈물을 흘렸다는 후문이다. 뒤이어 김 감독은 "현수는 우리 두산 만이 아닌 장차 한국을 이끌 좌타자로 성장할 선수다. 이 경험을 토대로 더 좋은 타자로 발전했으면 좋겠다"라며 20세 리딩히터에 대한 '무한 애정'을 과시했다. farinell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