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대호 객원기자] 프로야구 히어로즈가 메인스폰서 계약을 맺은 (주)우리담배를 상대로 계약위반에 따른 법적소송을 준비중이다. 히어로즈는 최근 변호사를 통해 올초 3년 300억 원의 스폰서 계약을 한 뒤 일방적으로 계약해지를 선언하고 지원금을 중단한 우리담배에 위약금 청구 절차를 검토하고 있다.
이장석(사진) 히어로즈 대표는 10월31일 "법적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담배의 처사는 명백한 계약위반이다. 우리담배의 일방적인 계약해지 발표로 히어로즈는 금전적인 손실 뿐 아니라 팀 이미지에도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법적대응 이유를 밝혔다.
히어로즈는 지난 2월초 팀을 창단하면서 우리담배와 팀 이름을 파는 '네이밍라이트' 계약을 맺고 3년 동안 300억 원의 지원금을 받기로 했다. 이에 따라 히어로즈는 올 2월부터 11월까지 매달 현금 7억 원과 간접지원금(현물) 3억 원을 지급받기로 합의하고 우리담배와 계약서에 사인했다.
그러나 우리담배는 지난 6월말 히어로즈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가입분담금 24억 원 납부를 지연하자 '히어로즈 때문에 기업 이미지가 훼손됐다'는 이유로 스폰서 권리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7월말엔 팀 명칭 앞에 '우리'를 삭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우리담배는 계약서는 그대로 놔둔 채 지난 5월 일방적으로 히어로즈에 지원금을 중단했다.
이장석 대표는 "우리담배측과 최대한 원만하게 해결한다는 생각으로 기다려 왔지만 지금까지 계약내용에 대해 아무런 언급이 없어 법적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어 "우리담배측이 간접지원금 30억 원으로 충남 당진에 지어주겠다고 약속했던 2군 훈련장도 물거품이 됐다"고 했다.
히어로즈는 최소한 올 한해 지원받기로 한 현금 70억 원에 대한 차액은 반드시 받아내야 겠다는 입장이다. 히어로즈는 이 가운데 25억 원 가량을 못받은 것으로 알려져 법적소송에서도 이 금액에 대한 위약금 청구가 될 전망이다.
한편 이 대표는 우리담배와의 위약금 청구소송과는 별도로 올 연말 KBO에 지급해야할 2차 가입분담금과 새 메인스폰서 계약은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야구계에 히어로즈 운영과 관련해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다른 구단과 비교해 뒤지지 않을 만큼 잘 꾸려 나갈테니 지켜봐 달라"면서 "지난 1년의 시행착오를 거울삼아 선수들에게 자부심을 주고, 팬들에게 사랑받는 야구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