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야구제국' SK, 막을자 누구인가
OSEN 기자
발행 2008.11.01 11: 11

야구제국 SK 막을자가 누구인가.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SK가 지난 99년 창단 이후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 업계 최강자로 우뚝 섰다. SK의 야구는 한국야구의 지형을 바꿔놓은 토털야구, 압박야구로 칭할 수 있다. 2008년은 2007년보다 더욱 진화된 야구로 상대를 압도했고 한국시리즈에서도 4승1패로 가볍게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이제 SK 야구제국이라고 불리어도 손색없는 탄탄한 전력을 갖추었다. 프로야구를 지배하고 군림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한국야구의 구도는 나머지 팀들이 독주하는 SK를 막을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지난 2005년과 2006년 루키 감독 선동렬 감독이 2연패를 달성했을 때 삼성은 공공의 적으로 부상했다. 이젠 SK가 공공의 적이 된 것이다.
SK의 최대강점은 선수층이 두텁다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철벽 불펜진, 강력한 수비망, 고도의 타선 집중력을 지니고 있다. 여기에 김성근 감독의 데이터 야구가 절묘하게 어우러지고 있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치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보여준 수비시프트는 최대 성공작이었다. 김성근 감독은 팀의 모든 전력요소와 변수들을 꿰뚫고 신의 운용을 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김성근의 야구와 필적할 수 있는 게 김경문의 믿음야구였다. 그러나 2년 연속 중과부적이었다. 김경문 감독은 선수들에게 창의적인 야구를 하도록 맡겼고 믿었다. 하지만 번번히 김성근의 데이터 야구에 발목이 잡혔다. 물론 두산도 팀 전력상 2년 연속 준우승은 대단한 성적었다는 점도 부인할 수 없다.
당장 오프시즌부터 나머지 7개 팀은 'SK 정복'을 목표로 전력보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내년 시즌 SK를 위협할 수 있는 팀은 있는 것일까. 내년 시즌 여러가지 변수가 있겠지만 당분간 SK의 초강세가 유지될 것으로 믿는 사람들이 많다. 워낙 짜임새 있는 전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만일 SK에 대적할 팀을 뽑자면 두산, 삼성, 롯데 등이 꼽히고 있다. 두산은 2년 연속 SK에 패퇴한 수모를 갚기 위해 다시 치밀한 준비에 나서게 된다. 팀이 정상권에 올라있는 만큼 여전히 SK와 패권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최근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한 선동렬의 삼성은 사실상 내년을 우승의 해로 정하고 대대적인 전력보강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롯데도 8년 만의 4강을 기반으로 정상에 도전하게 된다.
여기에 올해 4강에 실패한 KIA는 풍부한 투수진을 앞세워 도전장을 낼 것으로 보인다. 창단 이후 두 번째 최하위를 당한 LG 역시 선수 보강을 통해 정상권을 노크한다. 김인식 감독도 계약 만료를 맞아 팀을 다시 재정비할 것이다. 김시진이 이끄는 히어로즈도 전력이 뒤떨어지지 않는 만큼 재도약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금의 기세를 보자면 야구제국 SK는 난공불락의 요새로 느껴지고 있는 점도 부인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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