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리그 역사에 한 획을 긋고 싶다."
'황제' 임요환(28, 공군), '천재' 이윤열(24, 위메이드)에 이어 세번째 테란 로열로더에 도전하는 정명훈(17, SK텔레콤)이 날을 바짝 세웠다.
정명훈은 1일 오후 6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서 열리는 5전 3선승제 스타리그 결승전서 난적 '사령관' 송병구를 상대로 자신의 생애 첫 우승과 로열로더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일반적으로 이번 결승전을 예상하는 전문가들의 견해는 송병구의 완승. 그러나 정명훈은 자신이 치르는 결승이 아닌 SK텔레콤이 치르는 결승이라며 투지를 불태웠다.
다음은 정명훈과 일문일답.
- 결승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 이번 스타리그를 준비하면서 로얄로더에 신경쓰지 않고, 나 자신의 역량을 키우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 나의 장점은 유지하고, 부족한 점을 조금씩 메우다 보니, 어느새 결승이라는 마지막 관문만 남은 것 같다.
큰 무대 경험이 마지막으로 부족한 점이라고 할 수 있는 이것 또한 다전제와 결승전의 경험이 많은 동료포함 스태프가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본다. 당장 결승전을 치러도 좋을 정도로 컨디션은 최상이다.
- 팀 전체가 함께 준비하는 결승전이니 만큼 재미있는 얘기가 있을 것 같다.
▲ 지난 4강전이 끝난뒤에 팀원들에게 피자를 쐈더니, 너무나도 기뻐하더라. 결승전에서 우승하면 대창을 쏜다고 했더니, 너나 할것없이 너무나도 잘 도와주더라. 팀원들은 대창을 위해 열심히 도와주길 바란다(웃음).
- 임요환 이윤열에 이어 테란으로는 세 번째 로열로더 도전이다.
▲ 다른 스포츠도 마찬가지겠지만, 신인에게 주어지는 상은 평생기억에 남을것이다. 특히 스타리그에서의 로열로더는 단지 우승이상의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만큼이나 준우승을 한다면, 쉽게 잊혀지기 때문에 그냥 잊혀지는 게이머가 아닌, 스타리그 역사에 한획을 긋고 싶다.
- 많은 팬들이 자신과 송병구와의 결승이 아닌 최연성과의 결승이라고 비교한다. 그에 대한 생각은.
▲ 4강이 끝난 직후 최 코치님의 인터뷰 때문에 송병구 선수가 자극을 많이 받은 것 같다. 송병구 선수의 인터뷰를 보고, 느낀 점은 이번결승이 정명훈 대 송병구의 결승일 뿐만 아니라 SK텔레콤 대 송병구 라는 느낌도 받았다. 송병구 선수에 비해 내가 아직까지는 경험적인 측면이 부족하기 때문에, 옆에 있는 동료들을 포함해 최 코치님의 도움을 받아 꼭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
특히 송병구 선수가 8강과 4강서 우리 팀원들을 이기고 올라갔는데 아무래도 우리 팀을 특별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앞으로 특별할 수 있도록 내가 또 다른 한을 선물하겠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 지금까지 공부나 바둑을 내가 하고 싶다고 할 때마다 부모님이 뒤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다. 프로게이머 생활도 부모님이 믿어주시고, 항상 곁에서 응원해주셨다. 처음으로 내 경기를 현장에서 응원해 주신다고 하시니 너무나도 감사하다. 처음이 결승전이라 부담도 많이 되지만, 부모님 앞에서의 첫 승리와 로열로더라는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나에게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잘 하겠다.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