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종영된 SBS 일일드라마 ‘애자언니 민자’(윤정건 극본, 곽영범 연출)에 출연했던 임성민(39)이 드라마 중도하차 심정과 더불어 앞으로의 연기자에 대한 갈망을 털어놓았다. ‘애자언니 민자’에서 꽃뱀 나주리 역으로 출연한 임성민은 극중 범만(이덕화 분)의 집안까지 풍비박산 낸 인물로 극의 중간에 하차해 많은 시청자들로부터 복귀여부를 놓고 궁금증을 자아냈다. 하지만 극이 끝날 때까지 다시 볼 수 없었다. 임성민은 “일일드라마라 긴 호흡으로 연기하려는 욕심이 있었다. 하지만 가족중심의 이야기에서 내가 계속 갈등을 불러일으킬 수 없어 중도하차한 것”며 “아쉬움이 없는 건 아니지만 대신 차화연, 이덕화, 이응경 선배 등 좋은 분들과 함께 연기했다는 건 앞으로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91년 KBS 14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가 94년 KBS 20기 아나운서가 되면서 본격적으로 방송을 시작한 임성민은 당시 프리를 선언했을 때 주위 많은 사람들이 만류했다. 그는 “주위에서 ‘왜 연기를 해서 고생하느냐’라는 분들 때문에 상처를 받기도 했고, 실제로 한동안은 생각한데로 잘되지 않아 숨어서 지내던 시절이 있기도 했다”며 “그러다 시간이 지나니 세상이, 그리고 바라봐주시는 분들의 인식 또한 많이 바뀌었다. 지금은 ‘연기자’나 ‘아나운서’ 어느 부분으로 봐주시건 너그럽게 듣고 넘길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임성민은 “대학 때 영어연극반에서 활동하며 연기의 참맛을 알게 되었다. 지금 내가 하고 싶고, 가고 싶은 길이 연기란 걸 깨달았다”며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지만 후회하지 않는다. 연기자로서 그리고 MC로서 비상(飛上)하는 임성민을 지켜봐 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또 “방송국에서 혹독하게 훈련받아가며 익혔던 능력을 사장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조영남선생님이 진행하셨던 ‘조영남이 만난 사람들’처럼 속마음을 풀어놓을 수 있는, 그리고 뉴스와 쇼를 가미한 ‘뉴스 쇼’, 음악프로그램 등을 재미있고도 진지하게 진행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y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