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김광현, "감독님 2천승까지 돕고 싶다"
OSEN 기자
발행 2008.11.06 15: 23

"김성근 감독님이 2000승 할 때까지 돕고 싶다". 올 시즌 최고의 선수로 떠오른 '괴물투수' 김광현(20, SK)이 스승 김성근(66) 감독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광현은 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08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 / 최우수신인선수 투표 및 각 부문별 시상식' 프로야구 취재 기자단 투표에서 총 94표(부재자 24표) 중 51표를 획득, 27표에 그친 김현수(20, 두산)을 24표차로 따돌렸다. 김광현은 올 시즌 16승 4패(.800), 2.39의 방어율, 150탈삼진을 기록, 다승 1위, 탈삼진 1위, 방어율 2위, 승률 2위를 차지했다. 가장 먼저 "이상을 주신 모든 분께 감사한다. 감독님, 코치님, 팬, 부모님께 감사한다"고 밝힌 김광현이었지만 이내 "넥타이를 감독님께서 직접 사주셨다. 앞으로 감독님의 2000승까지 도와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광현은 지난 시즌 시작 때만 하더라도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지 못한 채 시즌을 마쳐 스스로 좌절과 실망을 안았다. 그러나 김성근 감독은 김광현을 한국시리즈 4차전 선발로 내세워 최고 투수로 군림했던 리오스와의 맞대결을 통해 사기를 높힌 뒤 주니치와의 코나미컵에서도 등판시키는 믿음과 신뢰를 보냈다. 이런 김 감독의 믿음이 뒤받침되자 김광현은 서서히 자신의 위력을 되찾기 시작했다. 베이징올림픽 예선과 본선에서 일본킬러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특급 좌완 투수 반열에 올랐다. 올 시즌에는 김 감독의 개인 1천승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되는 등 승승장구했다. 이에 김광현은 "이런 날이 올 줄 몰랐다. 작년에 너무 실망과 좌절을 겪었다. 신인왕을 너무 갖고 싶어 자책도 많이 했다"면서 "잘돼서 기분이 좋다. 꾸준히 잘하고 싶은게 목표다. 잘하자 생각하다보니 여기까지 왔다. 기자분들을 오래 봤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라이벌 김현수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김광현은 "그 전에 전화를 하고 싶었는데 (김현수)가 많이 슬퍼하는 것 같았고 내가 후배라서 먼저 그러지 못했다"며 "내년에도 좋은 경쟁자로서 다시 한 번 겨뤘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마지막까지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며 "이제 끝난 것이 아니라 아시아시리즈도 있고 WBC도 있다. 계속해서 이 분위기를 이어가고 싶다. 자만하지 않고 쭉 잘해서 한국을 대표하고 한국야구를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최우수신인선수 투표 및 각 부문별 시상식'이 6일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렸다. MVP에 오른 SK 김광현이 감사의 인사말을 하고 있다./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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