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차기를 앞두고 국가대표 출신 골키퍼 김영광과 교체된 18세 고교생 김승규가 선배들이 지난 시즌 넘지 못했던 포항을 신들린 선방으로 격침시켰다. 김정남 감독이 이끄는 울산 현대는 지난 22일 포항과 6강 플레이오프에서 승부차기 끝에 4-2로 승리했다. 김 감독은 연장 후반 종료 직전 김영광을 신예 김승규로 교체했고 김승규는 노병준, 김광석의 킥을 막아내며 기대에 부응했다. 김승규는 중학교를 마친 뒤 2006년 울산에 입단해 2군 리그에만 출전했을 뿐 1군 경기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런 그가 어떻게 김정남 감독의 눈에 들었을까. 울산 유소년클럽 관계자에 따르면 17세 이하와 19세 이하 대표 출신인 김승규의 재능을 알아본 사람은 1980년대 국가대표 출신 김풍주 골키퍼코치. 김 코치는 김정남 감독에게 김승규가 페널티킥에 강하다며 적극적으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김승규는 페널티킥에 대해 자신있어 하며 팔이 길어 순간적으로 잘 막는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평가다. 결국 김 코치의 추천으로 김정남 감독은 훈련 때 김승규에게 페널티킥을 막게 했고 가능성을 확인한 후 출전을 결정했다. 김승규는 경기 후 “훈련 때도 승부차기를 연습하며 두 번 막았다”고 밝혔다. 김 코치의 적극적인 추천과 김승규의 자신감이 울산을 준플레이오프에 올려놓은 셈이다. 7rhdwn@osen.co.kr 지난 22일 승부차기서 이긴 직후 김풍주 골키퍼코치와 포옹하는 김승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