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해도 부끄러운 경기였다". '다크호스' 이신형(15, STX)을 상대로 접전끝에 가까스로 승리를 거둔 안기효(22, 위메이드)의 표정은 밝지 못했다. 안기효는 23일 서울 신정동 곰TV 스튜디오에서 열린 'TG삼보-클래식 2008 시즌2' 32강전서 이신형을 상대로 2-1 거둔 뒤 "연습량이 많이 못했지만 경기력이 들쑥날쑥했다. 마지막 경기는 내가 생각해도 부끄러웠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날 안기효의 상대 이신형은 차세대 테란으로 평가받고 있는 선수. 중학교 3학년이지만 이번 대회서 김승연, 임재덕, 안정한, 이성은을 차례대로 눌렀고, 6연승을 내달리며 연승 랭킹 1위를 마크하고 있었다. 이신형에 대해 안기효는 "생각이상이었다. 우리 팀에도 전태양 선수가 있지만 그 정도로 잘한다고 예상하지 못했다. (전)태양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너무 잘한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안기효의 다음 상대는 '최종병기' 이영호(16, KTF). 최근 공식전 2승 8패를 기록하고 있는 안기효에게 버거운 상대일 수 있지만 안기효는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사실 최근 심적으로 안정되지 않아다. 지금도 정신이 멍할 정도다. 그렇지만 상대가 강하더라도, 영호라도 꼭 이기고 싶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곳에서 만났고, 승리를 거둬야 상금권인 8강이다. 꼭 이기겠다". 이어 안기효는 자신의 대한 질책도 빼놓지 않았다. "최근 집중력이 예전보다 많이 떨어졌다. 후반 집중력서 밀리면서 그렇게 된 것 같다. 인내의 고통을 연습하는 노력이 부족했던 것 같다"면서 "요즘 프로토스의 선전을 보면서 나도 그 자리에 서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다시 한 번 각오를 불태웠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