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네슈-김정남, 치열했던 용병술 대결
OSEN 기자
발행 2008.11.30 17: 06

챔피언결정전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난 서울과 울산. 그 치열한 대결에서 유독 돋보인 것이 있으니 바로 세뇰 귀네슈 서울 감독과 김정남 울산 감독의 지략대결이었다. 먼저 손을 쓴 쪽은 전반 26분 정조국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가던 김정남 감독. 김정남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진호와 알미르 대신 김민오와 루이지뉴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스스로 찬스를 만들어내 해결하는 능력이 뛰어난 루이지뉴와 부상으로 스피드는 다소 떨어졌지만 결정력만큼은 물이 오른 염기훈의 콤비네이션을 기대한 선택이었다. 그리고 김정남 감독의 승부수는 후반 34분 측면에서 올라온 볼을 루이지뉴가 헤딩으로 연결하고 다시 이 공을 염기훈이 동점골로 터트리며 정확하게 맞아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귀네슈 감독의 응수 또한 만만치 않았다. 후반 22분 지친 정조국 대신 김승용을 투입해 공격의 속도를 더욱 높인 귀네슈 감독은 비록 동점골을 내줬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김은중과 이상협을 투입하는 뚝심을 선보였다. 귀네슈 감독의 뚝심은 연장 전반전 7분 김승용이 내준 침투 패스를 데얀이 결승골로 연결시키며 승리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귀네슈 감독의 뚝심이 효과를 발휘한 것은 아직 끝이 아니었다. 서울은 연장 후반 5분 아디가 내준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한 김은중이 추가골을 터트리는 데 성공했다. 비록 연장 후반 9분 다시 루이지뉴에게 추가골을 내주기도 했지만 서울은 단 1분 만에 김치우의 도움을 받은 김승용이 승부에 쇄기를 박는 팀의 4번째 골을 터트리며 승리를 자축했다. 경기 내내 앉아있지 못하던 귀네슈 감독이 비로소 미소를 짓는 순간이었다. 반면 김정남 감독은 마지막까지 승부를 포기하지 않고 김영광 대신 김승규를 투입했지만 경기 종료를 알리는 심판 휘슬이 울리자 패배한 선수들에게 위로의 박수를 남기며 퇴장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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